아파트 옆 학교인데 아이 없어
전국 198곳… 5년새 71% 증가

23일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인구가 감소해 3년전 폐교한 화양초등학교 주차장이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A초등학교는 그 주변이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와 백화점, 공원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로 옆에는 전교생이 600여 명인 중학교, 또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고등학교도 있다. 하지만 A초교는 오는 3월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쓸쓸한 신학기를 맞는다. 당초 배정됐던 5명이 해외로 가거나 다른 학교를 택하면서 입학 예정자가 ‘0명’이 된 것이다. 개학 전까지 입학생이 새로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1~2명 수준으로 적게 입학하는 상황이 될 경우, 학부모들도 자녀의 원활한 학교 생활을 고려해 다른 학교 입학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가운데, 올 3월 서울특별시와 광주광역시에서도 처음으로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나올 전망이다. 본지가 23일 국회 교육위 진선미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을 통해 확보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입학 예정자 0명’인 초등학교는 모두 198곳에 달했다. 이는 학교별 학급 편성 상황 및 예비 소집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 5년 전인 2021년(116곳)보다 71% 늘었다. 또 1학년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한 초등학교도 전국에 209곳으로 5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6/01/24/75LJ7HD3DBEWJGHF4YMWDP2O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