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뉴스광장'은 지난 20일 '"영화 아님, AI 아님"…캄차카도 놀란 '역대급' 폭설'이란 제목으로, 10층 아파트 꼭대기까지 쌓인 눈과 그 위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 모습 등을 보도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22일 이 정도 눈이 쌓이려면 적설량이 20~30m 정도여야 하는데, 실제 당시 캄차카 반도 최대 적설량은 2.4m 정도였고,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한 장면도 담겨 있어 대부분 실제 영상이 아닌 AI로 만든 허위조작영상이라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 [오마이팩트] AI 아니라더니... '폭설' 캄차카 아파트 10층 눈썰매 보도 '거짓' https://omn.kr/2gshd).
23일 현재 KBS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비슷한 시기 동일한 영상을 보도했던 'MBC 뉴스'(와글와글 폭설에 도시는 마비 아이들은 눈썰매 삼매경), <동아일보>('아파트 앞에 스키장이?…러 캄차카에 기록적 폭설) 영상도 현재 삭제돼 볼 수 없다.
반면, 10층 높이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고 있는 거대한 설벽 등 AI 조작으로 드러난 사진들은 여전히 <중앙일보>("AI영상 아니었어?"…러 캄차카, 아파트 10층 높이 눈에 도시 마비) <조선일보>(아파트 10층 높이서 눈썰매... 러 캄차카 폭설에 도시 마비) <동아일보>('러시아 폭설의 위력…아파트 10층 높이 쌓여 도시 마비') 등을 통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SNS 게시자 "나도 믿을 수 없어, AI로 만든 거니까"... "만우절 축하해" 조롱도

이들 매체는 X(옛 트위터), 스레드,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이나 영상을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
그런데 일부 SNS 게시자는 스스로 자신이 올린 사진이 AI로 만든 것임을 밝혔고, 일부 게시물엔 "팩트체크 기관에서 조작된 사진으로 확인됐다"는 경고 문구도 표시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7일 아파트 단지를 뒤덮은 거대한 설벽 사진을 처음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한 러시아인 스레드 이용자(@ibotoved)는 "믿을 수가 없다"는 다른 이용자 댓글에 "나도 믿을 수 없어, AI니까"라는 답글을 달았다.
또 다른 러시아인 스레드 이용자(@viktoria_zalesskaya)도 같은 날 동일한 사진을 스레드에 공유하면서 러시아어로 "4월 1일 축하해, 내 사랑"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는 러시아 만우절인 4월 1일 주고받는 인사로, 해당 게시물이 허위임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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