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육아 일기, 결혼 10주년 선물, 인생 2막 응원용… ‘10년 다이어리’를 샀다
2,960 7
2026.01.24 09:42
2,960 7

[아무튼, 주말]
올해 사면 2035년까지 사용
10년 다이어리 쓰는 사람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리고 있는 여러분께 이 일기장을 선물합니다. … 육아 일기, 기도 노트, 감사 일기, 운동의 기록으로 쓰셔도 좋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나만이 쓸 수 있는 10년의 기록을 남겨 주세요. 그 이야기는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한 권의 책이 될 것입니다.”


백과사전 못지않은 두께의 10년 다이어리. 표지엔 2026-2035란 숫자가 적혀있다. /밤의서점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밤의서점’에서 다이어리를 주문하면 이런 편지가 함께 동봉된다. 백과사전 못지않은 두께의 다이어리 겉면엔 2026-2035란 숫자가 적혀 있다. 이 다이어리는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쓰는 ‘10년 다이어리’다. 1월 24일이라고 적힌 페이지를 펼치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개 연도가 적힌 칸이 있다. 다이어리를 써 나가다 보면 작년 같은 날짜엔 자신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재작년은 어땠는지 10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생략


10년 다이어리 내지. 한 날짜에 10개년이 있다. /밤의서점



몇 년 전만 해도 ‘10년 다이어리’ 같은 다년(多年) 다이어리는 국내엔 판매처가 드물어 독일 문구 브랜드 ‘로이텀’이나 일본 ‘미도리’ ‘호보니치’ ‘NU’ 등을 직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달라졌다. 국내 여러 브랜드에서 ‘5년 다이어리’ ‘10년 다이어리’ 같은 여러 해 기록이 가능한 다이어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년 다이어리를 작성할 경우 2030년까지 쓸 수 있어, 딱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5년 다이어리가 인기라고 한다. 재작년 말 개그맨 김영철이 자신의 유튜브에서 “진짜 살면서 너무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해 화제가 된 것도 ‘5년 다이어리’다. 조금 더 짧은 시간의 기록을 원하는 이들은 ‘3년 다이어리’도 많이 선택한다.

한 해 쓰는 다이어리도 점차 사라지는 시대, 다년 다이어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20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최근 새 일을 모색 중이라는 조모(45)씨는 “10년 후면 50대 중반인데, 10년 동안 나란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삶을 기록하고 반추해 보고 싶어 10년 다이어리를 구입하게 됐다”며 “아직 첫해라 쌓인 기록이 많이 없지만 점차 기록이 쌓이면서 3년 전, 5년 전 나와 마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기대도 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했다.


개그맨 김영철이 "살면서 너무 잘하고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던 5년 다이어리./유튜브



재작년 아이를 낳은 직장인 이정민(35)씨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 ‘10년 다이어리’를 장만했다. 이씨는 “매일 일상이 쌓이니 별다른 글솜씨가 없어도 저절로 근사한 ‘육아 일기’가 되더라”며 “지난 기록을 읽다 보면 아이가 커 가는 과정은 물론 엄마로서 나 역시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김모(44)씨는 최근 결혼기념일 선물로 10년 다이어리를 샀다. 그는 “아내에게 앞으로의 10년도 잘 부탁한다는 뜻으로 10년 다이어리를 선물했다”며 “결혼 20주년이 돼 함께 이를 돌아보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이어리 판매자이기 전 오랜 시간 다이어리를 써온 애용자이기도 한 김미정 점장은 “10년 다이어리의 매력이라고 하면, 어느 시기 자기 자신의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라며 “1·2월의 나는 많은 계획과 다짐을 하면서 아침 시간을 활발히 사용하고, 가을의 나는 좀 감상적인 기분에 자주 젖고, 일이 몰리는 바쁜 시기엔 10년 다이어리를 공백으로 두는 일도 왕왕 있더라”고 했다. 그는 “10년 다이어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내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JGO7DKK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너구리가 완성한 가장 맛있는 해물 라볶이! 농심 라뽁구리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597 01.22 29,13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03,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51,0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34,1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43,2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3,5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606,5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85,3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39,0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1355 이슈 SAY MY NAME(세이마이네임) Hard to Love (♥LOVE) | 음악중심 MBC 260124 16:57 34
2971354 이슈 장현승 프롬 근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16:56 623
2971353 이슈 TNX (티엔엑스) - CALL ME BACK | Show! MusicCore | MBC260124방송 16:54 13
2971352 이슈 옷 다 입혀서 정면 보여주고 측면 보여주고나니 스스로 카메라 쪽으로 몸 돌려서 카메라 시선 처리하는 고양이 4 16:54 465
2971351 이슈 다음중 가장충격적인걸 고르시오. 1️⃣ 한국 베트남한테 축구졌음 2️⃣ 근데 상대편 감독이 한국인임 3️⃣ 근데 상대편 1명퇴장당한상태 4️⃣ 중국이 우리 머리위에잇음 16 16:51 650
2971350 유머 인공지능과 생명체의 싸움 16:50 342
2971349 이슈 영국 트위터: 감자튀김이랑 가장 어울리는 건 무엇? 32 16:49 1,373
2971348 유머 '여름보다 겨울이 훨씬 좋아' 파였던 원덬이 여름파로 바뀐 이유...jpg 4 16:49 800
2971347 이슈 진짜 총체적 난국 1 16:48 461
2971346 이슈 패리스 힐튼 근황 5 16:48 1,121
2971345 이슈 돈 모으는 맛은 맛본 자만이 그 맛을 안다 18 16:46 1,983
2971344 이슈 헌혈자들에게 두쫀쿠 주지마라고 적십자사 민원 넣겠다는 사람 198 16:44 12,082
2971343 이슈 원덬피셜 일본걸그룹 SPEED(스피드) 최고 명곡으로 꼽는 노래 9 16:41 470
2971342 이슈 일상적인 스몰토크를 못하는 일침병 걸린 사람들.jpg 16 16:39 2,182
2971341 이슈 도경수 첫 컬러렌즈 착용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등판 42 16:36 3,311
2971340 이슈 내가 80만원 벌었는데 20만원 세금 내라고하면 걍 울음만 나올것같음 38 16:35 3,408
2971339 기사/뉴스 임성근, 방송 활동 중단에도 홈쇼핑은 계속 "수많은 기업 도산할 것" [엑's 인터뷰②] 16 16:33 1,545
2971338 이슈 CHUU (츄) - XO, My Cyberlove | 쇼 음악중심 MBC 260124 방송 16:33 106
2971337 이슈 방금 음중 엑소 엔딩요정 카메라에서 사라지는 엔딩ㅋㅋㅋㅋㅋ 173 16:32 8,811
2971336 이슈 어제 공개된 대학전쟁3 우승팀 (역대 우승팀 스포주의) 6 16:30 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