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음악중심 in 마카오', 2월 7·8일 개최
중일 갈등 속 K팝 그룹 내 일본인 멤버들 비자 발급에 어려움 겪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중국과 일본의 갈등 속에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여파가 K팝 공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예정된 '쇼! 음악중심' 마카오 공연은 참여 예정이었던 K팝 그룹 내 일본인 멤버들의 출연이 불발됐다.
MBC는 2월 7~8일 마카오에서 '쇼! 음악중심 in 마카오'를 개최한다. 최근 공개된 1, 2차 라인업에 따르면 '쇼! 음악중심 in 마카오'에는 그룹 알파드라이브원, 엔하이픈, 킥플립, 르세라핌, 웨이션브이, 보이넥스트도어, 하츠투하츠, 이즈나, 마크, 텐, 제로베이스원 등 최정상 K팝 팀이 참여한다. 또한 MBC는 3차 라인업을 예고, 더 많은 아티스트가 공연에 참여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며칠 사이 '쇼! 음악중심 in 마카오'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해당 공연에 나서기로 한 다국적 K팝 그룹들의 멤버 중 일본인들이 비자 발급 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팀 내 일본인 멤버 비중이 높은 일부 팀은 출연이 최종 불발됐으며, 일본인 비중이 적은 팀들은 해당 멤버들만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일본과 문화 교류를 하지 않는 '한일령'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촉발됐다.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고, 중국 정부는 여러 방면에서 일본을 압박 중이다.
중국 정부의 '한일령' 역시 그중 하나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보이그룹 JO1의 중국 행사 및 여성 싱어송라이터 코키아의 현지 콘서트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같은 달 일본 영화 '일하는 세포'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의 중국 내 개봉도 연기됐다. 일본의 톱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 역시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올해 1월 마카오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한일령'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일령'이 본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K팝 공연에도 불똥이 튀었다. K팝 아이돌 팀 자체의 현지 공연은 가능하지만, 일본인 멤버의 공연 참여는 어려워진 것이다. 이로 인해 공연 라인업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공연 개최까지 불과 2주 앞두고 있는 '쇼! 음악중심 in 마카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쇼! 음악중심' 측은 급히 마카오 공연 라인업을 재정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공연을 약 2주 정도 앞둔 상황에서 각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 팀과 방송사가 라인업을 급히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다들 마음이 급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한일령의 여파가 K팝 공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추가로 돌고 있는 라인업 (카더라 다 맞췄던 사람이 쓴 거)
1일차 엔하이픈 알파드라이브원 킥플립 웨이션 르세라핌 싸이커스 스테이씨
2일차 하츠투하츠 보이넥스트도어 이즈나 제로베이스원 마크 텐 엑스디너리히어로즈 엔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