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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쿠팡, 지난해 美로비에 50억원 썼다…4분기 13억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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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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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에 2025년 4분기 로비 보고서 제출…연간 누적 341만 달러
2021~2025년까지 누적 로비 집행액 1129만 달러로 164억원 육박
미 정계서 "마녀사냥" "부당하고 차별적" 韓정부 겨냥한 발언 잇달아
쿠팡 투자사들, '수신인 이재명'으로 중재의향서 발송…USTR 청원도



23일 시사저널이 미 상하원에 제출된 로비 활동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쿠팡Inc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총 89만5000달러(약 13억원·환율 1450원 적용)의 로비 자금을 집행했다. 쿠팡은 4분기 로비 집행액이 반영된 보고서를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미 의회에 보고했다.

이로써 쿠팡Inc의 2025년 연간 누적(1~4분기) 로비 집행액은 341만 달러(49억4450만원)로 집계됐다. 쿠팡Inc는 쿠팡 한국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쿠팡Inc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Inc는 상장 첫 해부터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펼쳐왔다.

로비 대상에는 백악관을 비롯해 미 상하원과 상무부, 국무부, 농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 중소기업청(SBA),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포함됐다.


(중략)


지난해 기준 쿠팡을 대리하고 있는 미 로비 업체는 모두 4곳으로, 모두 워싱턴D.C. 정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곳들이다. 대형 로펌이자 미국 내 로비 관련 매출 1위 기업인 '에이킨검프'는 5년 연속 쿠팡을 대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제프리 밀러가 이끄는 '밀러 스트래티지'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의 최측근인 알베르토 마르티네즈가 있는 '콘티넨털 스트래티지', 초당적 공공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모뉴먼트 애드보커시' 3곳이 새롭게 합류해 쿠팡을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최근 미 정계에서 한국 정부를 겨냥한 날 선 반응이 잇달아 나오는 것도 로비 활동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청문회'를 방불케 한 1월13일(현지 시간) 미 하원의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도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을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으며, 미 기업인을 상대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에이드리언 스미스 무역소위위원장(공화·네브래스카)은 "한국이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입법 시도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며 "한국 규제당국은 미국의 기술 리더를 공격 표적으로 삼고 있다. 쿠팡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 조치가 그 예"라고 지적했다. 스미스 위원장이 지목한 '리더'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미스 위원장은 한국이 작년 11월 미국과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서 미국 기업들을 차별하지 않고 미국 기업이 불필요한 디지털 무역장벽에 직면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캐롤 밀러 하원의원(공화·웨스트버지니아)은 디지털 분야에서 자유로운 교역을 막으려 하는 시도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한국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밀러 의원은 또 한국 국회가 미국 기업을 겨냥한 입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통과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검열법"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최근 두 명의 미국 경영인을 상대로 정치적 마녀사냥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는다. 이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와 김 의장에 대한 수사와 당국의 규제 움직임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밀러 의원의 경우 그의 의원실에서 2022년까지 정책 설계를 총괄했던 조셉 포크너 전 수석 보좌관이 현재 에이킨검프에서 쿠팡의 로비스트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2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한국에서 범부처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하고 수사와 국회 연석청문회 등이 숨가쁘게 진행되던 때도 미 정가의 주요 인사들이 쿠팡을 엄호하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X(엑스)에 "쿠팡을 겨냥한 한국 국회의 공격은 미국 기업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중진인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도 보수 매체에 기고문을 싣고 애플·구글·메타와 함께 쿠팡을 언급하며 "새로운 디지털 무역 관련 법안이 한국과 중국 기업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미국 기업의 한국 내 사업 활동을 옥죄고 있다"고 했다.


(후략)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20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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