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장항준 감독은 유해진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작품으로 호흡하게 된 건 오랜만이라고. 그는 "촬영 전에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에게 물어봤다. 안태진 감독이 '올빼미' 감독이면서 '왕의 남자' 조감독이기도 하다. 유해진 씨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는 사람이라서 물어봤는데 본인은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더라"라며 "작품을 다 끝낸 시점에서 저도 똑같은 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유해진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 배우고, 인간적으로는 정이 참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 도중 스태프 중 한 명의 안동 집이 화재로 전소된 적이 있다. 살 곳이 없어지고 집을 재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해진 씨가 밥 먹으면서 '내가 500만 원 낼 테니까 너도 내'라고 하더라. 그때 둘이 돈을 모았고, 이 사실을 키 스태프들도 알게 돼서 다들 돈을 채워 그 스태프를 줬다"며 "그때 그 스태프분 아버님이 전화를 해서 유해진 씨가 대표로 통화했다. 액수가 제일 큰 사람과 통화하신 것 같다. 아버님이 펑펑 우시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도와준 게 고맙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장항준 감독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역시 영화는 배우다'라는 걸 느꼈다.
이어 "좋은 시나리오를 써야 좋은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같은 배우들이 시나리오 보고 선택하는 거니까 연출은 각본 능력, 배우의 연기를 보는 능력이 중요한데 제가 잘한 것 같다"고 스스로 칭찬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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