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친 뒤 손톱 밑에 잔존하는 세균의 수가 변기 시트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겉보기에 깨끗해 보이는 손톱이라도 운동 후에는 상당량의 세균이 검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포츠 베팅 사이트 ‘스테이크’는 헬스장에서 1시간가량 운동한 성인 4명의 손톱 샘플을 채취해 면봉으로 세균 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손톱에서 검출된 세균 수치는 일반 변기 시트 대비 최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봉 1개당 1만5000개가 넘는 세균 검출
이번 조사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 장구균, 간균, 대장균 등 피부 감염이나 발진, 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세균이 확인됐다. 특히 운동 직후 육안으로는 청결해 보이는 손톱에서도 면봉 1개당 1만5000개가 넘는 세균이 나왔는데, 이는 비행기 좌석 앞 트레이 테이블에서 발견되는 세균 수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다수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 기구 표면이나 땀에 젖은 매트 등을 통해 세균이 손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기구를 잡고 운동하는 과정에서 손톱 밑으로 세균이 쉽게 축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운동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헬스장 이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일상적인 위생 습관만 개선해도 세균 감염 위험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인 트레이너 리 메첼은 헬스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생 관련 실수 5가지를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실수는 ▲운동 기구를 닦지 않고 타인에게 넘기는 행위 ▲운동 도중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습관 ▲수건이나 물병 등 개인 물품 공유 ▲길게 기른 손톱 ▲운동 후 손 씻기 소홀 등이다.
손톱 밑 정기적으로 씻으면 세균 번식 줄어
메첼은 “벤치나 기구를 사용한 뒤에는 바로 다음 운동으로 넘어가기 전에 소독제나 물티슈로 표면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독 효과를 높이려면 닦은 뒤 약 2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땀을 닦을 때 손으로 얼굴을 직접 만지기보다는 깨끗한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손톱은 짧게 유지하고, 전용 브러시로 손톱 밑을 정기적으로 씻으면 세균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운동을 마친 후에는 비누와 물을 이용해 최소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권장된다.
https://naver.me/x8DN7cf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