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20세기 초반까지의 여성복 패션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음....




그리고 전쟁이 가져 온 구체제의 붕괴 + 여성권리의 상승으로
1920년대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패션이 등장하기 시작함





코르셋으로 허리를 잘록하게 조이고
바닥에까지 질질 끌리는 드레스로
여성의 호흡과 움직임을 극도로 조이던 시대가 끝나고
허리선이 헐렁하고 직선으로 떨어지는
일명 가르손느 룩(Garçonne Look)이 대유행함
가르손은 '소년'이라는 뜻으로
여성이 마치 소년들처럼 마음껏 뛰고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부여했음
특히 여성의 치마가 종아리가 훤히 드러나보이는 정도까지 짧아진것은
'기품있고 정숙한 여자'를 미덕으로 삼던
기성세대의 구체제에 종말을 고하는 아이코닉한 순간으로 늘 회자되고 있음
1926년 코코 샤넬이 발표한 공전의 히트작 '블랙 미니 드레스'는
패션계의 포드 자동차로 비유될 정도로
여성 패션의 대중화와 민주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데
특히 이전까지는 사람이 죽었을 때 상복으로나 입던 색깔로 여겨지던 검은색을
가장 세련되고 시크한 색으로 완전히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음


샤넬은 남성용 속옷 재료로만 쓰이던 싸구려 원단인 '저지(Jersey)'를
여성복에도 도입하여 전쟁 이후로 활동적인 삶을 살게 된 여자들이
편하게 움직일 자유를 부여했으며
여성복에 주머니를 달아서 손을 자유롭게 하고
남성들의 스포츠웨어였던 트위드(Tweed) 소재로 재킷을 만든다든가
승마 바지, 선원들의 셔츠 등 남성복의 요소를 여성복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1920년대 이전과 이후로 여자들의 삶 자체를
인형의집에 박제된 예쁜 인형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주체로 완전히 뒤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음
물론 기성세대들은 저런 옷을 입는 여자들을
여자답지 못한 여자, 헤픈 여자, 기품없는 여자로 프레임을 잡으며
시대의 변화를 막아보고자 했지만 거대한 물결을 거스를 수 없었음
샤넬 : "나는 그저 옷을 만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디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