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그제 오전 7시 35분쯤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로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는 20대 아들이 캄보디아 등 제3국으로 망명시켜 주겠다는 국정원 사칭 범죄 조직에 속아 출국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청년은 신고 전날인 지난 19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국정원 관계자라고 자칭하는 신원 불명의 인물로부터 "중국 상하이를 거쳐 캄보디아 등 제3국으로 망명시켜 주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오전 7시 30분 제주를 떠나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이 청년이 중국에 도착해 상하이 공항을 벗어나면 소재 파악이 어려워지고 범죄조직에 납치될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연동지구대 함병희 경감은 제주국제공항 내 중국 항공사 매니저를 통해 상하이행 항공편 승무원에게 연락해 이 청년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긴급 상황을 공유하고, 이 청년의 중국 입국 절차를 최대한 지연시켜달라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같은 공조를 통해 우리나라 총영사관 측은 상하이 공항에서 이 청년을 발견해 보호했고, 이후 뒤따라 상하이 공항에 도착한 가족에게 청년을 인계하며 귀국을 도왔습니다.
■ 정년퇴직을 앞둔 베테랑… "끝까지 신뢰받는 경찰관 될 것"
최초 신고접수 이후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유관기관의 협업을 끌어내 위기에 처한 20대 청년의 신병을 확보한 함병희 경감은 오는 6월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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