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경호원을 지낸 전직 간부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간부는 신천지 신도들을 집단으로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키는 업무를 수행했다며, 증거 자료들을 합수본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경호원을 지낸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3년 신천지의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를 수행한 인물입니다.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윗선의 지시에 따라 자신이 관리하던 지역 신도들의 절반인 150명을 실제 국민의힘에 가입시켰다는 겁니다.
이 씨는 이렇게 국민의힘에 가입한 신천지 신도가 최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MBC에 설명했습니다.
[이 모 씨/신천지 이만희 전 경호원]
"전체 재적의 절반 이상을 가입시키라고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전국에서 똑같이 다 시행이 됐기 때문에 적어도 한 7만에서 8만 10만 안팎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이 씨가 작성한 당원 가입 명단 자료를 보면, '필라테스'라는 작전명 밑에 총 목표와 확정 수, 남은 수, 이어 팀별 할당량이 적혀 있습니다.
'탈당 재가입 필요'라고 적힌 문구도 눈에 띄는데, 이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된 신도를 책임당원으로 등록하기 위해 재가입을 시킨다는 의미라고 이 씨는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교회 폐쇄 같은 위기에 몰린 신천지가 경선과 총선 등에 개입해 여당인 국민의힘 안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시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신천지 이만희 전 경호원]
"다음 해가 이제 당내 경선이나 총선도 있었고 책임 당원이 되면 당내 경선이나 정당 내에 있어지는 그런 활동들에 있어서 신천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커지기 때문에 우리의 권리를 좀 찾을 수 있다."
이 씨는 20대 대선 전인 2021년에도 당원 가입 시도가 있었고, 대선 때는 총회 간부들이 신도들에게 '윤석열 후보를 찍으라'는 전화를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합수본은 이 씨로부터 당원 가입 명부와 신천지 내부 메신저 등을 제출받았는데 자료 검토를 거쳐 곧 신천지 윗선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7576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