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앞에서 언니와 함께 춤을 따라 추던 소녀는 6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금의 미야오 수인이 됐다. 수인은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새해에는 운전면허를 따고, 기차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수인은 동시에 한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알고, 그 자리에서 묵묵히 할 일을 해내는 사람. 미야오 수인과 나눈 대화.


화보 촬영이 있는 날은 기분도 남다를 것 같아요. 촬영장 오는 길에 어떤 노래를 들었어요?
오늘처럼 촬영이 있으면 아침부터 에너지를 올리려고 해요. 빅뱅 선배님, 2NE1 선배님들의 신나는 곡을 들으면서 활기찬 기분으로 준비했어요.
오늘 촬영은 보테가 베네타와 함께했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착장을 고른다면?
사실 모든 착장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딱 하나만 고른다면 헤어를 틀어 올린 스타일링에 드레스와 흰 바지를 조합한 룩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현장에 계신 분들 모두 예쁘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웃음) ‘하이번’ 헤어스타일은 데뷔 후 처음 해봤는데, 준비해주신 옷과도 잘 어울렸어요.
촬영도 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잖아요. 수인만의 ‘사진 잘 나오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람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얼굴 각도가 있잖아요. 아무리 얼굴 대칭이 잘 맞아도 분명 더 잘 나오는 각이 있거든요. 셀카를 찍을 때는 그 각도를 잘 찾아서 찍는 게 중요해요. 한 번 그 각도를 알아놓으면 자신감이 달라지죠. ‘남찍사’라고 하죠. 남이 찍어주는 사진은 전신을 주로 담는데요. 바닥이 많이 보이지 않도록 앵글을 발끝에 맞춰서 찍는 게 중요해요. 그럼 다리가 길어지면서 비율이 좋게 나와요. 저만의 ‘꿀팁’입니다!
연말 연초에는 쇼핑 많이 하잖아요. 최근 ‘정말 사길 잘했다’ 하는 물건이 있다면요?
최근에 전기장판 샀어요. 원래는 약간 춥게 자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전기장판은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 요즘 날씨가 꽤 춥더라고요. 막상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이전에는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전기장판 위에 누우면 금방 나른해지고, 잠도 푹 잘 수 있어서 ‘사길 참 잘했다’ 싶어요.
요즘 수인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도 궁금해요.
유독 겨울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있잖아요. 요즘 백예린 선배님, 쏠(SOLE) 선배님 노래를 많이 듣고 있어요. 날씨가 추워지니까, 오늘처럼 추운 날에 발매한 저희 노래 ‘TOXIC’도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최근 자주 듣는 노래입니다.
처음 미야오를 만난 사람들에게 자기소개서처럼 들려주고 싶은 곡을 고른다면요?
저희 데뷔 곡인 ‘MEOW’를 꼭 들려드리고 싶어요. 처음으로 미야오를 세상에 보여드린 곡이잖아요. 저희 다섯 명을 잘 표현하면서도, 미야오만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아낸 곡이라고 생각해요.
일을 하면서 ‘아이돌이 되길 잘했다’ 싶은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미야오로 데뷔한 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음악 방송에서 처음 1위 했을 때! 데뷔 전부터 화면 속 선배님들을 보면서 꿈꿔오던 순간이거든요. 남몰래 준비한 1위 수상 소감을 멤버들과 함께 전하는 게 꿈만 같았어요. 앙코르 무대에 올라갔을 때도 정말 감격스러웠고요. 그간 함께 열심히 달려온 미야오 멤버들에게도 무척 고마웠죠.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의 수인, 무대 밖에서의 김수인은 꽤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요.
성격은 크게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부지런함은 차이가 있어요. 미야오 수인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아주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요하게 노력하려고 해요. 김수인은 정반대죠. 일상 속의 저는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거든요. 자는 게 제일 좋아요. 다만 놀 때는 있는 힘껏 제대로 놀고, 그 뒤에 기절하듯 잠드는 편이에요.
한 인터뷰에서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맛있는 음식 먹기’를 꼽았더라고요. 학창 시절을 보낸 대구도 맛있는 음식이 많잖아요. 수인의 ‘대구 맛집’을 알려주세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찾은 냉면집이 하나 있어요. 아마 대구 사람 중에는 모르는 분이 없을 텐데요. ‘유천 칡냉면’인데 정말 맛있어요. 지금도 주말에 본가에 내려가면 가족과 종종 찾는 곳이에요.
듣다 보니 수인의 ‘소울 푸드’도 궁금하네요.
‘엄마표’ 갈치조림과 오이소박이!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거든요. 본가에 내려가기 전에 말씀드리면 엄마가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두실 정도예요. 살면서 여러 갈치조림과 오이소박이를 먹어봤지만, 제 입맛에는 엄마가 해주신 게 가장 맛있어요.
대구 출신으로서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일지도 궁금하네요.
서울에는 멋진 공간이 정말 많지만, 사실 저희 숙소에 있는 제 방을 가장 좋아해요. 스케줄을 마치고 온전히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저는 부모님이랑 영상통화를 자주 하거든요.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부모님 얼굴 보면서 이야기할 때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해요.
아직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죠. 만일 오늘 계정을 만들어 첫 게시물을 올린다. 어떤 사진을 어떤 멘트와 함께 올리고 싶어요?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가장 예쁜 셀카. 그리고 고양이 이모지를 올리고 싶어요.(웃음)
이제 만 스무 살이죠. 일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을 텐데, 새해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올해 도전해보고 싶은 거 하나 있어요. 운전면허 따기. 솔직히 면허를 따도 혼자 자유롭게 운전은 못할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잖아요. 하지만 스무 살이니까 운전면허증을 새 신분증으로 갖고 싶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면 직접 떡국 만들어 먹기! 곧 설날이잖아요. 제가 직접 떡국 만들어서멤버들과 먹고 싶어요.
혹시 멤버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나요?
‘스윔 킴(Swim Kim).’ 제 별명이에요. 수영을 잘해서는 아니고, 제 이름이랑 ‘스윔’이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별명인데요. 멤버들은 본명보다 별명으로 더 많이 부르고 있어요.
반대로 멤버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다면요?
“뭐 해?” “재밌는 거 있어?”
조금 뜬금없는 질문인데, 요즘 가장 많이 보는 유튜브 채널도 궁금해요.
베이킹 채널을 주로 봐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베이킹을 시작했거든요. 뭘 만들면 좋을지, 이 메뉴는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아이디어와 레시피를 참고하려고 베이킹 채널을 가장 많이 보고 있습니다.
연습생 생활을 6년 동안 했죠. 언제 데뷔할지 모르니 참 막연했을 텐데요. 그때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연습생은 언제 데뷔할지, 데뷔를 할 수 있을지 정해진 게 없잖아요.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가끔 마음이 불안할 때도 있었죠. 그럴 때마다 ‘내가 이렇게까지 심히 하는데 데뷔를 못한다면, 분명 나도 모르게 놓치는 부분이 있을 거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으로 더 독하게 연습하면서 발전하려고 노력했어요.



‘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고 결심한 계기도 궁금해요.
어렸을 때 아이유 선배님을 좋아했거든요. 매일 친언니랑 방에서 아이유 선배님 뮤직비디오 보면서 노래하고 춤추면서 놀았어요. 그때는 그저 재밌는 놀이라고만 여겼는데,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 마음먹은 것 같아요.
이제는 미야오를 보면서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 친구들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요?
미야오를 보고 꿈을 키워줘서 고마워. 이 세상에 후회되는 도전은 없다고 생각해. 언제나 자기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줘!
미야오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요?
미야오만의 아이코닉한 노래, 그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강렬한 퍼포먼스예요. 다섯 명이 각기 음색과 스타일이 다르지만 함께했을 땐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팀이거든요. 그 조화 속에 녹아든 저희만의 자신감과 개성이 미야오의 무기입니다.
새해니까 행복한 상상 한번 해볼까 봐요. 만일 멤버들과 일주일간 여행을 떠난다. 어디로 가고 싶어요?
대구, 그리고 일본으로 떠나고 싶어요! 우선 대구는 제 고향이니까, 멤버들과 함께 가서 대구 투어를 시켜주고 싶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냉면집도 가고.(웃음) 일본은 스케줄 때문에 자주 찾았는데, “우리끼리 여행으로 오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거든요. 오롯이 여행만을 위해서 멤버들과 함께 일본에 가보고 싶습니다.
만일 연습생 생활을 이제 시작하는 수인을 만난다.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요?
포기하면 안 돼. 더 독하게, 더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히 다 잘될 거야! 그러니까 초조해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말고 자신을 믿어. 계속해 수인!
가장 꿈꾸는 무대로 ‘코첼라’를 꼽았더라고요. 첫 곡과 마지막 곡으로 어떤 노래가 좋을까요?
첫 곡은 미야오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표현한 데뷔 곡 ‘MEOW’로 시작하고 싶어요. 마지막 곡은 ‘HANDS UP’이 좋을 것 같아요. 무척 신나거든요. 관객과 다 같이 손을 높이 들고 몸을 흔들면서 뜨거운 분위기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어요.
꼭 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으로 도자 캣을 골랐어요. 만일 한 무대에서 함께 미야오 곡을 부른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요?
이것도 ‘MEOW’요! 미야오도, 도자캣도 둘 다 ‘캣’이잖아요. ‘캣’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MEOW’를 같이 부른다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요.
2025년에 이루고 싶은 일로 ‘레전드 무대를 남기는 것’을 꼽았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골라본다면요?
‘2025 MAMA 어워즈’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가사가 많이 바뀌었고, 안무도 수정을 했거든요. 그만큼 잔뜩 긴장한 채로 무대에 올랐는데 생각지도 못한 칭찬을 받았어요. 까다로운 상황에서 무대를 완성하고 나아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건 참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이라 느꼈거든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셔서 무척 감사했어요. 저희 미야오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순간이에요.
2026년 버킷 리스트를 세 가지만 골라볼까요?
첫 번째는 폼폼과 더 자주 만나기!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저희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대를 통해서 폼폼을 만나는 시간이 올해는 더 많기를 바라요. 두 번째는 월드 투어. 미야오의 음악을 더 널리 알리는 게 목표예요. 전 세계의 팬분들을 직접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세 번째는 멤버들과 기차 여행 가기. 다섯 명이 떠나는 기차 여행은 꽤 오래전부터 바라던 일이거든요. 기왕이면 겨울이 지나기 전에 여행을 떠나서 썰매를 타보고 싶어요. 사실 작년에 저 혼자 썰매를 타고 온 적이 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그때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났어요. 올해는 꼭 다 함께 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미야오 수인’을 떠올릴 때, 어떤 사람이길 바라요?
언제나 처음처럼 최선을 다하는, 변하지 않는 아티스트. 그리고 무대를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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