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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탕후루 전철 밟나, 소금빵 뒤 따르나”…‘두쫀쿠’ 열풍 얼마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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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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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3050459?ntype=RANKING

 

불황 속 ‘소확행’ 디저트 소비 확산
유행→과열→정리, 반복되는 공식
단기 매출 창업 유혹, 장기 리스크 경고
편의점 CU, 두바이 신상 디저트ⓒBGF리테일
편의점 CU, 두바이 신상 디저트ⓒBGF리테일

[데일리안 = 임유정 기자]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NS를 통해 비주얼과 식감을 앞세운 콘텐츠가 퍼지면서, 기존 쿠키를 넘어 아이스크림·붕어빵·김밥 등 다양한 ‘두바이식 디저트’ 변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는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소비하려는 Z세대의 심리가 반영되며, 두쫀쿠가 외식 트렌드의 중심에 선 것으로 분석된다. 고물가·경기 둔화 국면에서 큰 지출 대신 소소한 만족을 택하는 청년층 소비 심리가 맞물리면서, 두쫀쿠는 외식업계의 새로운 흥행 코드로 부상한 것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반등의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관련 기업들은 너나할 것 없이 두쫀쿠 콘셉트 메뉴를 선보이며 새로운 유행 만들기에 나섰고, 편의점 업계까지 관련 신제품 출시 경쟁에 가세하며 열기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일부 외식 창업자들의 눈빛은 불안하기만 하다. 유행 디저트가 빠르게 확산될수록 출점 과열과 가격 경쟁, 품질 편차가 동시에 나타나고, 유행이 식는 순간 매출 급락과 폐업 리스크가 고스란히 남는 구조를 이미 여러 차례 겪어왔기 때문이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은 최근 10여 년간 빠른 속도로 유행과 쇠퇴를 반복해왔다. 일례로 2014년 등장한 허니버터칩은 식품업계에 하나의 신드롬을 일으키며 장기간 인기를 끌었지만, 약 17개월간 이어진 품귀 현상이 해소된 이후 열기는 점차 잦아들었다.

당시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출시 8개월 만인 2015년 4월 공장 증설을 결정했고, 1년 만인 2016년 4월 신공장을 완공해 공급량을 2배로 늘렸다. 기존 하루 1만5000박스에서 3만박스로 공급량을 확대했다. 그러나 공급이 안정화되자 소비 열기 역시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후 2016년 초 등장한 대만 카스테라도 시장을 사로잡았지만 약 15개월 만에 급격한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출시 초기 대기 줄이 늘어서며 대표적인 길거리 디저트가 됐지만, 2017년 3월 일부 매장의 위생·품질 논란이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소비 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단기간에 과도하게 늘어난 매장 수 역시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을 부추긴 것이 원인이 됐다. 시장 축소를 가속화했고, 현재는 일부 브랜드만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는 게 외식업 관계자의 전언이다.

‘흑당버블티’ 역시 오래가지 못 했다. 2019년 3월 타이거슈가 등 해외 브랜드 상륙과 함께 빠르게 확산됐으나 약 15개월 만에 성장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걸었다. 2020년 6월을 전후로 매장 수 급증에 따른 과포화와 고당 함량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부각되며 수요가 둔화됐다.

그렇다면 탕후루는 어떨까. 탕후루도 ‘단기 과열’ 흐름을 면치 못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23년 5월께 급속히 확산됐지만, 불과 12개월 만인 2024년 5월을 전후로 폐업이 급증하며 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현재는 관광지 중심의 간식 아이템으로 수요가 축소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인기를 끌었던 요거트 아이스크림(요아정)도 비슷했다. 2024년 3월 ‘요아정’ 등을 중심으로 토핑 커스터마이징 열풍이 확산되며 빠르게 시장이 확대됐지만, 약 1년 만에 잠잠해지면서 매장 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로 폐업 사례가 늘어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러 유행 디저트가 빠르게 소멸한 가운데,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는 소금빵 정도가 유일하다. 2021년 하반기 확산된 소금빵은 약 2년간 성장기를 거친 뒤 베이커리 기본 메뉴로 흡수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세븐일레븐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세븐일레븐

두쫀쿠 열풍 역시 장기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업계 절대적인 시각이다. 과거 탕후루와 두바이 초콜릿 사례처럼 단기간 상품 수가 급증할 경우, 가격 경쟁과 품질 편차가 동시에 발생하며 소비 피로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속뜻도 포함된다.

실제로 관계자들은 두쫀쿠의 피크 시점을 2026년 상반기 안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과열 국면은 대략 9~14개월가량 이어진 뒤, 일부 인기 메뉴만 살아남고 전문 브랜드는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데,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두쫀쿠의 경우 레시피 복제가 쉽고, 고당·고칼로리 특성상 반복 소비 피로도가 빠르게 누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최근만 하더라도 두쫀쿠 콘셉트를 접목한 아이스크림, 붕어빵, 김밥 등 파생 메뉴가 빠르게 늘며 유행의 확장과 희석이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다.

결국 두쫀쿠가 또 하나의 단기유행으로 남을지, 혹은 새로운 메뉴 표준으로 안착할지는 앞으로 1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교체되는 디저트 트렌드 속에서, 일시적 콘텐츠 소비를 넘어 일상 간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유통업계서는 두쫀쿠의 유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취향을 상품 기획에 반영할 수 있고, 중소 베이커리와 디저트 매장에는 단기간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역시 한정 상품과 시즌 메뉴를 통해 젊은 소비자 유입과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뚱카롱과 소금빵 등 일부 품목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카테고리 자체를 확장시키며 시장의 체급을 키운 사례로 평가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NS 기반 확산 구조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신생 매장이나 소규모 창업자에게도 비교적 공정한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 완화’라는 기능을 갖는다”며 “콘텐츠 경쟁력이 곧 마케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환경 속에서, 아이디어와 기획력만으로도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 셈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기능도 수두룩하다. 소금빵과 같이 클래식 디저트로 정착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고당·고칼로리 중심의 제품 특성상 반복 소비에 부담이 크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의 괴리도 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행 아이템의 경우 창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기 흥행만 보고 무리하게 진입할 경우, 유행이 꺼지는 순간 급격한 매출 하락과 투자금 회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기 운영을 전제로 한 메뉴 경쟁력과 원가 구조, 상권 적합성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단기간 정리 국면에 휩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하나의 식품이 급부상했다가 빠르게 식는 데에는 SNS 영향이 크다”며 “소비자들이 재미 요소를 찾아 움직이는데, 디저트는 비주얼과 식감, 이국적 이미지까지 결합되며 확산 속도가 특히 빠른 영역”이라고 말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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