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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캐스팅 악몽 <백 투 더 퓨쳐> 비하인드

무명의 더쿠 | 01-21 | 조회 수 2111
Irnzik

1980년대를 대변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 하나 <백 투 더 퓨쳐>


1985, 1989, 1990년까지 3부작으로 완결됐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제작자로서 역량과 함께 감독 로버트 제멕키스와 주연배우 마이클 J. 폭스를 새로운 수퍼스타로 띄워올린 영화인데,


사실 할리우드 사상 이 3부작만큼 "캐스팅의 악몽"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또 없었음. 크게 3가지 사례로 나뉘는데 하나씩 살펴보자면,


1. "에릭 스톨츠의 <백 투 더 퓨쳐>"의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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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이 아님. 본래 <백 투 더 퓨쳐>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 역은 당시 청춘스타로 떠오르던 에릭 스톨츠로 낙점돼 촬영에 들어갔었음.


로버트 제멕키스는 시트콤 <사랑의 가족 Family Ties>에서 인기를 모으던 마이클 J. 폭스를 원했지만, <사랑의 가족> 촬영 일정과 겹쳐 섭외가 불가능했음. 그래서 차선책으로 스톨츠를 캐스팅.


그런데 스톨츠는 도저히 가벼운 희극연기를 할 수가 없는 배우였다는 게 문제. 메소드연기에 몰입해 세트장의 모두에게 자기를 '마티'라 부르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겠다 공언하며 인물의 내면에 파고들고자 했음. 그에게 <백 투 더 퓨쳐>는 SF 코미디가 아니라 간혹 유머러스한 대사가 들어가는 어드벤쳐 드라마였던 거.


심지어 각본을 읽고서도 "이건 희극이 아니라 비극"이라 표현하기까지 했는데, 그런 해석에서 나온 연기가 자연스럽게 웃길 리가 없었음. 그래서 스필버그-제멕키스는 실로 말도 안 되는 결단을 내리고야 마는데,


이미 촬영에 들어간지 6주가 지난 영화를 스톱시키고, 이제 막 <사랑의 가족> 촬영을 끝낸 마이클 J. 폭스를 데려와 지금까지 스톨츠와 찍었던 모든 장면을 처음부터 다시, 똑같이 찍는 거였음.


근데 이 결단이 통과됨. 당시 <죠스> <미지와의 조우> <E.T.>와 <인디애나 존스> 1, 2편 대성공을 등에 업은 스필버그의 위력이란 이 정도였던 거. 물론 지금도 당시 스톨츠와 찍었던 장면들 스틸컷들은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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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치광이 같은 프로덕션을 운용한 건데, 어찌됐든 결과는 모든 면에서 대성공이었으니 좋은 게 좋은 거고 미친 짓하길 잘했다는 쪽으로 얘기가 되긴 함. 그런데 이제 문제는 4년 뒤 동시 제작된 <백 투 더 퓨쳐> 2편과 3편에서 또 한번 불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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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우가 뒤바뀐 마티 여친 제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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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컨셉상 1편의 장면들을 2편에서 똑같이 다시 찍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결과물을 보면 사실 마티 여친 역 배우가 다른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음.


1편의 제니퍼 역 배우 클로디아 웰즈가 2, 3편에선 하차한 탓. 웰즈의 어머니가 당시 4기 말기암 상황이어서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2, 3편 출연은 고사했단 후문. 제니퍼 역은 당시 <베스트 키드> <칵테일> 등으로 핫하게 떠오르던 엘리자베스 슈가 대신함. 그래도 꽤 이름값이 있고 주연급 영화까지 성공시킨 배우치곤 분량이 너무나도 적어서 의아하단 반응이 당시에도 많았음.


어쨌든 이 배우 교체는 그리 눈에 띄진 않았음. 어차피 제니퍼 역은 1편에서도 비중이 현저히 적었고, 관객들도 그저 '금발의 예쁜 소녀'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기에 또다른 '금발의 예쁜 소녀'로 대체하면 큰 탈이 나지 않을 것 같았고, 실제로도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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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 같은 역할의 배우 교체에 있어 진정 큰 문제는 다른 데서 발생했으니,


3. 소송까지 걸었던 조지 맥플라이 역의 크리스핀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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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아래 조지 맥플라이 역은 같은 배우가 아님. 위는 훗날 <미녀삼총사>에서 씬맨으로 주목받은 크리스핀 글로버인데, 아래는 그를 대체한 제프리 와이스먼이란 배우임. "거 참 비슷한 사람도 골랐네~"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었음.


오리지널 배우 크리스핀 글로버와는 2, 3편 출연료 문제로 이미 파토가 난 상태였음. 한 마디로, 글케 큰 배역도 아니면서 1편이 성공했다고 너무 많은 액수를 불렀다는 거. 여기까진 뭐 쌍방 입장이 각자 있을테니 뭐라 할 것까진 아닌데, 문제는 저 새 배우를 글로버와 똑같이 보이게 하기 위해 코와 턱 등등 다양한 얼굴 부위에 잔뜩 특수분장을 시켰다는 거임.


제니퍼 역 같은 경우 "금발의 예쁜 소녀"이기만 하면 되는 비중없는 배역이라 그럴 필요가 없었지만, 조지 맥플라이는 1편에서 너무 중요한 배역이었기에 다른 얼굴로 대체하면 관객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거거든. "아니 그럼 별 수 있나, 돈을 더 주고서라도 데려와야지" 싶지만, 뭐 여기서부턴 어른들의 사정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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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래서 크리스핀 글로버는 자기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려 한 시도에 소송을 걸었고, 결국 SAG(영화배우조합) 차원에서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도록 규정까지 만들어졌음.


뭐 이런 이유들 탓에 <백 투 더 퓨쳐> 3부작을 사상 최악의 캐스팅 악몽이라고들 하는 거고, 그중에서도 특히,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가는 블록버스터 차원에서 촬영에 들어간지 무려 6주(대략 60%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고)가 지난 영화의 주연배우를 교체한 뒤 처음부터 같은 장면들을 다른 배우와 재촬영한다는 건 실질적으로 전무후무한 일이었기에,


주로 그 에피소드가 할리우드 영화사에 남을 비화로 꼽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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