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박찬욱 감독 일침 "한국 영화 산업, 대단히 위험해"
2,850 41
2026.01.21 09:48
2,850 41

RVoAQS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킨 거장 박찬욱 감독이 화려한 글로벌 흥행 기록 뒤에 가려진 한국 영화 산업의 냉혹한 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찬욱 감독은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작품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해서 산업 전체가 호황인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영화 산업이 커다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점은 이제 비밀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가 꼽은 위기의 근본 원인은 팬데믹 이후 완전히 변해버린 관람 형태와 그로 인한 극장의 몰락이다. 팬데믹 기간 관객들은 집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 익숙해졌고, 극장이 주는 특별함을 잊은 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산업 전반의 '악순환'으로 번지고 있다. 박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관객이 줄어들자 수익성에 민감해진 투자자들은 자금 투입을 줄이기 시작했다. 투자가 위축되면서 제작 현장에는 창의적이고 대담한 시도 대신, 소위 '팔릴 만한' 안전한 프로젝트에만 돈이 몰리는 보수적인 기획 관행이 자리를 잡았다. 그 결과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이 지나치게 예측 가능하고 천편일률적으로 변하면서, 실망한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외면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졌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과거 '공동경비구역 JSA'를 찍을 당시, 자신과 주연 배우 이병헌 모두 연이은 흥행 실패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 속에 작업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하지만 현재의 경직된 산업 구조와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투자 환경은 제2의 박찬욱이나 이병헌이 탄생할 수 있는 창의적인 토양을 메마르게 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또한 예산 문제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미국 로케이션 대신 한국 촬영으로 선회하는 등 거장조차 제작 과정에서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히고 있음을 시사했다.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의 모순과 시스템 안에서 개인이 겪는 비극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박 감독은 "영화 산업 역시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와 떼어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영화가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의 후광에 취해 있는 사이, 산업의 뿌리인 극장 생태계는 붕괴하고 있다는 그의 경고는 화려한 레드카펫 뒤에 가려진 한국 영화계의 절박한 현실을 관통하고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52/0002303673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263 00:05 10,7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0,0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99,5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5,2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0,60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4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184 이슈 에반게리온이랑 콜라보 했다는 만두 17:55 6
2974183 이슈 요즘 대한민국 광역시들 근황.jpg 17:54 151
2974182 이슈 사람을 죽인 야구선수 4 17:53 587
2974181 기사/뉴스 풍자, 비주얼 센터 노려… "장원영, 카리나, 설윤, 그리고 풍자" 4 17:52 270
2974180 기사/뉴스 [단독] SK하이닉스, 미국에 AI투자 법인 설립…10조 컨트롤타워 2 17:50 661
2974179 기사/뉴스 [단독] 미련 없이 예금 깨는 직장인들…"지금 올라타야 돈 번다" 8 17:49 897
2974178 기사/뉴스 [단독] "서울 쓰레기 안 받겠다"…충청권 반입 잇달아 중단 30 17:48 918
2974177 이슈 이번주 냉부 레전드 찍었다는 김풍.jpg 15 17:47 1,570
2974176 기사/뉴스 법조인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대형 로펌 선임? 싹싹 빌어야 실형 면해” 2 17:47 377
2974175 이슈 정해인과 가수 김완선이 나오는 조선 사극 30 17:46 1,650
2974174 정보 나이키X스킴스 콜라보 캠페인 (블랙핑크 리사) 5 17:44 1,060
2974173 이슈 90년대 일본을 씹어먹었던 마법소녀 장르 애니메이션 3대장 18 17:44 517
2974172 이슈 14년 전에 패션계에서 극찬 쏟아졌던 디올 패션쇼 4 17:43 1,257
2974171 이슈 언어 느는 법 사람이랑 안 만나고 고립된 채로 그 언어가 나오는 영상물 하루에 12시간씩 보는 거 한 달만 해보셈 18 17:42 1,694
2974170 유머 유튜버의 키키 신곡 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5 17:41 1,320
2974169 이슈 흑백요리사2 최강록 결승요리 최대한 비슷하게 직접 만들어 본 유튜버 3 17:41 1,208
2974168 이슈 조직생활하다가 중학교 입학한 35세.jpg 43 17:41 3,274
2974167 이슈 넷플릭스 총 16,465작품 6개월간 전세계 시청횟수 분포도 (일본 외 작품, 일본 작품) 7 17:39 1,007
2974166 이슈 키키 KiiiKiii 신곡 '404 (New Era)' 멜론 일간 진입 8 17:38 592
2974165 이슈 한국 축구는 매년 연간 300억원의 국민 세금을 지원받는다. 25 17:38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