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방치' 부사관 남편 첫 재판
"공소사실 모두 부인"…유족들 울분....
남편과 생일을 축하하며 행복하게 웃던 아내는 이제 세상에 없습니다.
숨지기 전 아내의 몸은 온몸에 구더기가 나올 정도로 썩어 있었습니다.
군검찰은 지난달 육군 부사관 남편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첫 재판이 열린 오늘 남편은 왼손에 결혼반지를 낀 채 출석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커플 반지로 한 거거든요, 그 반지가. 그 반지를 왜 끼고 있는지 뭘 보여주려고 그걸 낀 건지. 자기가 무슨 염치로 반지를 끼고 있냐고.]
남편은 119 출동 당시 "아내가 3개월 간 앉아서 생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공소장에는 "2025년 3월부터 불상의 이유로 안방 의자에 앉은 채 스스로 식사와 용변,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적혀있습니다.
8개월여간 방치돼 있던 겁니다.
또 "아내의 정신 질환에 싫증이 나고 짜증난다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과자와 빵, 음료수 같은 간단한 음식만 제공한 채 용변도 치우지 않았다"고 적혀있습니다.
[피해자 언니 : 죽을 줄 알았을 텐데 그냥 둔 거잖아요 어찌 됐든. 그건 죽일 마음이 있었다고 보거든요. 근데 그게 살인이 아니라고 하면 어떤 걸 보고 살인이라고 하는지.]
하지만 남편 변호인은 오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 고 밝혔습니다.
"아직 자료를 다 살펴보지 못했다" 며 증거 동의도 하지 않아 재판은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유족들은 "그럴 거면 왜 왔느냐"며 법정에서 울부짖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또 연기하는 것 같아요. 그때 병원에 17일 날 갔을 때도 쓰러지는 척하고 막 그랬거든요. 미안한 기색 반성하는 기색도 하나도 없고.]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0일 열립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74496?sid=102
https://youtu.be/zfBb0ex-eSU?si=y6vWv-goTj2hRys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