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108517
지난주 대한항공이 사내에 공지한 객실 승무원 휴가 규정입니다.
평일 10점, 주말 30점, 설 연휴나 여름휴가, 크리스마스 같은 성수기 시즌에는 50점을 매긴다고 나와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쓴 휴가에 대해 이렇게 점수를 매긴 뒤 점수가 낮은 직원부터 휴가를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휴에 휴가를 써서 점수가 높아지면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배정받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직원들이 휴가를 쓰는 데도 점수 경쟁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춘목/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사무국장 : "개인의 휴가를 회사가 지정해서 부여하겠다는 거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이제 점점 더 휴가 쓰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거죠."]
연차가 배정된 뒤 취소하더라도 일단 신청을 한 것만으로 불리한 점수를 받게 된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장종수/직장갑질119 온라인 노조 노무사 : "굉장히 드물고, 저는 처음 들었습니다. 이거는 법 위반이 될 수도 있어 보여요. 연차 관련해서는 시기 지정권이 노동자한테 있거든요. 노동자가 신청한 시기에 당연히 써야 되는 거고 이걸 사업주가 거부를 할 수가 없어요."]
직원들이 이용하는 익명 커뮤니티에는 사측이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꼼수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직원들이 휴가를 고루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또 "연휴 등에 휴가가 집중될 경우 안전 운항을 위한 최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