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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끝까지 답을 찾는 도시 하남…규제 넘어 ‘직주락 하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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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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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6/0000093709?sid=102

 

도시 면적의 72% GB·상수원보호구역
기업·산업 유치 악재… ‘지역 발전’ 족쇄
국내외 벤치마킹… ‘직주락 도시’ 돌파구
마라톤 협의 신덕풍역 위치 조정 이끌어내
폐기물처리시설 소송전 당당히 정면대응
미사섬에 ‘K-스타월드’… 기회의 땅 변신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2024년 6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프론티어 리더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2024년 6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프론티어 리더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은 “어려워도 멈추지 않는다,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꺼낸다. 이 한마디에는 그의 행정을 움직여 온 태도와 신념이 담겨 있다. 규제에 둘러싸인 도시, 이해관계가 복잡해 풀기 어려운 갈등, 수년간 쌓인 민감한 민원 앞에서 그는 단 한번도 문제를 피하거나 미루지 않았다. 하남이 오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직주락(職住樂) 도시’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기까지 그 중심에는 한번 붙잡은 문제는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집념과 끈기가 자리하고 있다.

■ 각종 규제 속 ‘직주락 하남’으로 발돋움
하남은 겉으로 보이는 풍경과 달리 도시 성장을 어렵게 하는 제약이 많다. 도시 면적의 72%가 개발제한구역이고 상수원보호구역이 겹쳐 기업 및 산업을 유치하기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강남의 5분의1 수준인 2천900만원. ‘좋은 입지이지만 발전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말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이 시장은 이 상황을 도시의 한계로 보지 않았다. ‘어렵기 때문에 더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 아래 가장 먼저 공직사회의 시야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 537회의 국내외 벤치마킹, 팀장급 이상 210명이 참여한 HD현대중공업 방문 등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현장을 배우는 사람이 행정을 바꾼다’는 시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였다.

성과에는 과감한 보상도 더했다. 9호선 회차선 반영, 3호선 (가칭)신덕풍역 위치 조정 등 도시의 미래 동선을 바꾼 핵심 성과를 낸 공무원들에게 특별 승급과 성과 시상금을 지급해 조직의 자발성과 추진력을 이끌어냈다. 하남의 ‘직주락 도시’ 구상도 이렇게 시작했다. 일자리, 주거, 문화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행정의 중심 축으로 세운 것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2024년 5월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을 만나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송파하남선 104정거장(가칭 신덕풍역)을 하남드림휴게소와 수직 환승연계할 수 있는 위치로 반

이현재 하남시장이 2024년 5월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을 만나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송파하남선 104정거장(가칭 신덕풍역)을 하남드림휴게소와 수직 환승연계할 수 있는 위치로 반영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 신덕풍역과 수석대교 문제, 협상으로 풀어내다
이 시장의 리더십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분야는 광역교통 협상이다.

지하철 3호선 가칭 신덕풍역은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계획한 위치가 원도심 주민과 멀리 떨어져 있어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구조였다. 이 시장은 이를 단순한 위치 조정 문제가 아닌 ‘하남의 100년 교통 동선이 걸린 일’로 판단했다. 이용 인구 분석, 접근성 비교, 만남의광장 환승센터·쇼핑몰·지하철의 연계 가능성까지 모든 자료를 직접 챙기며 대광위, 경기도, LH와 총 42회에 걸친 협의에 나섰다. 반대 의견이 나오면 새로운 대안을 들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결국 역 위치는 만남의광장 북측으로 조정됐고 원도심 접근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남양주와 하남의 이용 비율은 86 대 14이지만 교통 부담의 대부분은 하남이 떠안아야 하는 구조였던 수석대교 문제도 비슷하게 접근했다.

그는 취임 이후 국토부, 대광위, 전문가들과 협의를 36회 이어가며 “새로운 고속도로 고시로 전제가 달라졌으니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수석대교~미사지구 비직결, 미사대교~미사IC 연결 신설, 가래여울 교차로 입체화 등 하남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교통 개선 패키지’를 이끌어냈다.
 

이현재 하남시장(왼쪽)이 지난해 9월 하남 유니온타워에서 휴 맥도날드(Hugh McDonald) 미국 아칸소주 상무장관(오른쪽)에게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왼쪽)이 지난해 9월 하남 유니온타워에서 휴 맥도날드(Hugh McDonald) 미국 아칸소주 상무장관(오른쪽)에게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 재정·갈등·소송에서 도망가지 않는 행정의 힘
하남에는 오랜 갈등과 복잡한 소송이 쌓여 있었다. 그중 1천345억원 규모의 폐기물처리시설 소송은 시 재정의 10%가 걸린 거대한 리스크였다. 이 시장은 이러한 ‘도시의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두 갈래 전략을 선택했다.

먼저 협의 가능성이 있는 사안부터 근거를 쌓아 해결했다.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비 정산 문제는 7년간 진전이 없었지만 그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이라는 법적 토대를 선제적으로 마련한 뒤 LH와 대화를 열어 200억원의 1차 정산금을 확보했다. 소송으로 번질 뻔한 갈등을 협의로 풀어낸 셈이다.

반면 폐기물처리시설 소송처럼 시민 재정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은 정면 대응을 택했다. ‘재정은 곧 도시의 체력’이라는 판단 아래 항소심을 준비하는 등 대응 전략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재정 기반 확충도 강하게 추진했다. 국·도비 458억원 확보, 경기도 최초 재산세 과세 방식 조정으로 169억원 추가 수입 확보, 연세하남병원 등 12개 기업 유치로 8천179억원 투자와 2천여개의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며 도시 체력을 강화했다. 갈등을 피하지 않고, 필요하면 맞서고, 가능하면 대화로 풀어가는 방식은 하남의 체질을 서서히 바꿔 나갔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해 11월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등 주요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해 11월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등 주요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 교육·주거·미래 산업…하남의 다음 100년을 여는 끈기
그가 가장 오래 붙잡아 온 분야는 ‘교육’이다. 10년 전 국회의원 시절부터 하남교육지원청 분리를 주장했으며 법 통과 후 즉시 ‘전국 1호 개청’을 목표로 임시 청사를 마련했다.

공교육 역량 강화도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명문대 캠퍼스 투어 누적 1만500여명, 삼성·현대차 직무체험 1천400여명, 고3 석식비 지원, 학력 향상 프로그램, 특성화고·과학중점학교 육성 등 다층적 정책이 이어지며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자 수는 2년 만에 1.5배 증가한 287명으로 도약했다.

주거 문제에서도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가격이 급격히 올라 세입자들이 ‘살던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이자 그는 ‘서민에게 제공된 기회가 서민의 부담이 돼 돌아와선 안 된다’며 정부에 공식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래 산업의 핵심은 단연 K-스타월드다. 50년간 개발이 불가능했던 미사아일랜드(미사섬)의 규제를 풀기 위해 2022년 7월부터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장차관, 경기도지사,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등에 총 11차례에 걸쳐 건의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 마침내 2023년 7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 개정을 이끌어냈고 같은 해 11월에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외자유치 패스트트랙 발표까지 이끌어냈다. K-스타월드 완공 시 관광객 연 3천만명, 일자리 3만개가 기대되는 하남의 미래 성장 엔진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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