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92557231
[앵커]
신천지 교인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JTBC의 취재로, 구체적인 시점과 인원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대거 정당으로 들어간 건지 그 동기가 중요해 보입니다. 이자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신천지가 왜 국민의힘 당원 가입에 사활을 걸었는지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 지침 보여드리겠습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해 본 것에 대한 권리회복"같은 명분을 내세워서 설득하라는 지침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이만희 총회장 손목에 차인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도 언급됐는데요.
신천지는 20여년 전부터 보수정당과 가까웠지만 당원 가입의 도화선이 된 건 코로나를 겪으면서입니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를 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원수'가 되고, 압수수색을 막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우리 편'으로 간주된 건데, 잠깐 들어보시죠.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2022년 2월) :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히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 하라고 지시했는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후보가) 거부했다. 진짜로 압수수색 안 한 이유가 뭡니까?]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후보 (2022년 2월) :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요. 그거 완전히 '쇼'입니다. 왜냐하면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하는… 기자들이 그때 다 웃었습니다.]
이 기조가 2021년 국민의힘 집단 당원가입, 2023년 5월 '필라테스 프로젝트'로 이어진 겁니다.
제가 만난 신천지 핵심 간부 출신 인물은 과천 땅에 성전을 짓기 위해 건물 용도변경을 하는 등 구체적인 숙원사업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2023년 집단 입당은, 특히 '책임당원' 만들기에 집중이 됐던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23년도 자료들을 보면 '회비는 꼭 자동이체할 것', '대납 절대 안 됨', '신용불량자는 안된다' 등 당비를 내야 한다는 걸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당시 보고서 보면 한 여성 신도가, 1년에 만 원 당비 내는 것이 부담된다고 하소연했는데 "성전이 없어서 카페나 식당 다니다 보면 그보다 돈이 훨씬 더 든다"는 식으로 설득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심지어 당비 자동이체 내역이 적혀있는 은행 앱 캡처까지 보고받았습니다.
[앵커]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의 가장 큰 차이는 당내 선거 투표권 유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2023년엔 책임당원의 영향력이 더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이전까진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투표가 70%만 반영됐는데, 이 시기엔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100% 당원 투표로만 진행한 겁니다.
집단 가입한 인원들을 동원해서 신천지가 어떤 조직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는지에 수사가 집중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수사는 이번 주부터 속도가 붙겠죠?
[기자]
네, 내부고발자들과 전 간부들부터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천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밀어주고' 대신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규명하는 게 합수단 수사의 핵심입니다.
특히 앞서 JTBC가 이만희 교주의 '황제 준법 교육' 의혹을 보도한 바 있는데요.
횡령 등으로 유죄 확정판결 받은 이만희 총회장이 침대까지 설치된 전용 별실에서 교육받는 등 특혜를 받았단 내용입니다.
또 앞서 언급했듯 책임당원이 된 신도들을 동원해 특정 정치인에 투표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는지도 수사로 확인해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당원 5만명이면 적지 않고 상당한 인원수죠. 당내에 어떤 선거라던가 이런 걸 좌지우지할 수 있고요. 또 당 밖에 선거 절차에도 여러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보입니다. 계속 취재가 필요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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