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 신도인 ㄱ씨는 18일 한겨레에 “2023년 말 신천지 쪽으로부터 신도들을 국민의힘 신규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고, 기존 당원은 (당원 정보 주소를) 경기 고양시로 변경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가 2023년 12월30일 교단 쪽으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면, 신천지는 “지역별 목표 수만큼 (국민의힘) 가입 및 주소 변경”을 지시하면서 회원 가입 시 주소를 ‘경기 고양갑 및 고양병 지역’으로 설정하라고 했다.
이미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한 신도들에겐 당원 정보 변경 방법을 소개하면서, 주소지를 ‘고양병’으로 바꾸라는 안내가 담긴 첨부 파일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메시지에선 신규 가입 및 주소 변경자 목표 수치를 ‘교역자 20명, 장년회 40명, 부녀회 200명, 청년회 250명’ 등으로 명시했다. 정당법에선 본인의 승낙 없이 정당 가입 또는 탈당을 강요해선 안 되고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서울과 경기 북부를 관할하는 시몬지파에서 활동한 ㄱ씨는 청년 신도 10명 정도를 이끄는 ‘구역장’으로 활동했는데 지난해 신천지를 탈퇴했다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은 종교시설 허가 철회 처분 이후 ‘압박’ 차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2018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를 매입하고 이 건물을 종교시설로 사용하겠다며 용도변경 신청을 냈고, 고양시는 2023년 8월 이를 허가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과 지역 정치인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고양시는 같은 해 12월26일 용도변경 신청 건을 직권취소했다.
특히 당시 김종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전 최고위원)은 1인시위까지 나서며 신천지 건물 용도변경 허가를 강하게 반대했다
신천지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한겨레의 해명 요청에 이날 응하지 않았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40383.html#ace04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