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이 금요일에 1시간 일찍 퇴근하도록 하는 ‘주 4.9일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작년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은행들이 주 4.9일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은행마다 자체 노조와 교섭을 마치고 실제로 도입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주 4.5일제 기조와 맞물리며, 예상보다 빠르게 퇴근 시간을 앞당기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KB국민은행은 주 4.9일제 도입을 담은 노사 잠정 합의안을 체결했다. 금요일 퇴근 시간을 오후 6시에서 5시로 조정하는 내용으로, 5시에 은행 내 모든 PC 전원을 끄는 등 구체적인 방식도 합의안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식과 도입 시점은 추가적인 노사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작년 말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을 허용하는 노사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두 은행은 퇴근을 1시간 일찍 하되, 온라인 교육 등을 퇴근 후 이수하도록 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노동조합 지도부가 바뀌면서 주 4.9일제 논의가 다소 미뤄졌다.
시중은행이 주 4.9일제 도입 잰걸음에 나선 사이, 기업은행은 이미 수요일과 금요일 퇴근 시간을 오후 5시로 앞당기되 1시간짜리 온라인 직무 교육을 받도록 하는 ‘엣지 연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금요일 오후 5시 퇴근 지침을 확정하고, 올해 1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53882?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