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해 들어 연일 상승하면 4800선까지 돌파하는 등 ‘5000피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에 자금을 쏟아부으며 지수 하락에 베팅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 조정이 나타나겠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내다보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16일)간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33억원어치를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코스피는 4800선에 안착하며 4900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하루에 약 100포인트씩 오르는 급등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 가능성을 점친 셈이다.
특히 해당 기간 개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내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0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 1위다.
‘KODEX 인버스'에도 652억원이 몰리며 10위를 기록했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41억원) 'TIGER 인버스'(23억원) 등 전반적인 인버스 상품에 개인 자금이 몰렸다.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도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ETF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도 48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오를수록 돈을 버는 레버리지 ETF는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에서 347억원이 빠져나가며 순매도 2위를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 하락에도 베팅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에서 각각 516억원, 203억원이 빠져나가며 순매도 1·7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를 매수하고 레버리지 ETF는 매도한 건 증시 과열에 대한 부담감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코스피 지수는 새해 개장 직후 43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6일 장중 4850선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개인이 투자한 인버스 ETF 상품들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한 달(지난해 12월16일~지난 16일) 국내 상장 전체 상장지수펀드 수익률 하위 1~5위는 모두 곱버스 상품들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34.49%), TIGER 200선물인버스2X(-34.38%), RISE 200선물인버스2X·PLUS 200선물인버스2X·KIWOOM 200선물인버스2X(-33.04%~-34.25%) 등이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https://www.seoulwire.com/news/articleView.html?idxno=70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