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 주장하고 있는 30대 오 모 씨가 윤석열 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씨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이다.
(중략)
"중금속 측정" 주장 오 모 씨, 전쟁 염두 무인기 제작사 '에스텔엔지니어링' 이사 출신
뉴스타파 취재를 종합하면, 오 씨는 모 대학교에서 기계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2015년부터 보수 성향 단체 '한국대학생포럼'에서 활동했고, 2018년엔 이 단체의 회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엔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北무인기 보냈다" 주장 대학원생, 尹대통령실 근무 이력(연합뉴스)>
2024년엔 무인 비행체 설계·제작 회사인 '에스텔엔지니어링'의 이사로 재직했다. 오 씨가 에스텔엔지니어링의 이사로 근무한 사실은 2024년 3월 보수 성향 시사 주간지 '미래한국'의 대담 기사(<2030이 바라본 '한동훈 효과'>)로 확인됐다. 오 씨는 이 기사에 '30대, 에스텔엔지니어링 이사'로 소개돼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장에서 활용되는 무인기를 보면서..."
문제는 오 씨가 이사로 참여했던 무인기 전문업체 '에스텔엔지니어링'이 어떤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인가 하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 발생한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 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인터넷 매체 '뉴스1'에는 에스텔엔지니어링에서 '대북 전문 이사'로 재직중인 김 모 씨의 인터뷰가 실렸다. 아래는 기사에 실린 김 모 에스텔엔지니어링 이사의 말.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보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진입할 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중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장에서 활용되는 무인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무인기의 침투력이 높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뉴스1 / 2025.6.7. )
2022년 12월 발생한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응하고, 전쟁도 염두에 두면서 무인기 제작사인 '에스텔렌지니어링'을 설립했다는 말이다.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 같은 단순 호기심으로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한 오 씨의 주장에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이 확인된 만큼, 무인기를 보낸 이유와 과정 외에 혹시 모를 배후나 숨겨진 목적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07/000000312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