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92391875
[앵커]
1년 전 이맘 때 체포영장이 집행될 당시 한남동 관저엔 몇 겹의 차벽이 구축되고, 철조망까지 설치됐습니다. 경호처 간부들에게는 경찰이 오면 총을 가진 것을 보여주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무원을 사병화했다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는 영상으로도 잘 남아 있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3일 공수처와 경찰 공조수사본부는 1차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공관촌 정문의 버스 차벽을 넘었지만 잠시 뒤 미니버스로 만든 2차 저지선이 나옵니다.
차벽 틈새로 진입하려 하자 경호처 직원들이 온몸으로 막아서고,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저지선을 뚫고 관저 200m 앞까지 접근했지만, 이번엔 200명 넘는 인원이 인간 스크럼을 짜고 막아섰습니다.
총 5시간 넘는 대치 끝에 공수처와 경찰은 빈손으로 철수해야 했습니다.
2차 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한남동 관저엔 차벽에 철조망까지 설치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 간부들을 소집해 '무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총 쏠 실력도 없고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며 "총을 가진 걸 좀 보여줘라"고 지시했고, 실제 다음 날 관저에선 총을 든 경호인력들이 취재진에 처음 목격됐습니다.
1월 15일 이른 새벽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 1100여 명이 2차 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운집했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도 몰려와 체포 저지에 가세했습니다.
차벽은 사다리로 넘고 철조망은 절단기로 잘라가며 저지선을 잇따라 돌파했고, 관저 안에서 윤 전 대통령은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붙잡혀 가면서도 미리 녹화한 영상과 자필 입장문을 공개해 부정 선거 주장을 반복하는 등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5년 1월 15일) :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일신의 안위와 사적 이익을 위해 공무원을 사실상 사병화했다"면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질타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7394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