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여학생이 스마트폰을 접한 건 8살이었습니다.
그 뒤 하루 8시간씩 스마트폰을 했고, 중학교 2학년이 되자, 스마트폰 SNS를 통해 성인 남성을 만나 교제하다 성착취를 당했습니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이 남학생은 학교와 집에서, 이른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4년 전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알려준 바카라 도박을 한 뒤, 머리 속엔 하루 종일 카드패만 맴돌았습니다.
[김 모 군 (음성변조)]
"친한 친구가 도박을 하는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그걸 같이 보게 된 후로… 한 10시간 넘게 할 때가 많았고 숨어서 거의 계속…"
결국, 2천만 원의 빚을 지고 중독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가정법원에서 지난 1년여 간의 소년재판부 사건을 분석한 결과, 접수사건 4건 중 1건꼴로 스마트폰이 연관돼 있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가짜 사진을 만들어 유포하는 성범죄인 딥페이크 사건의 경우 80%가 학업 성취도가 중상위권 이상이었습니다.
또 사이버폭력, 불법 촬영 가해자를 포함해도 상당수가 비행 전력이 없고, 학업에 성실했던 '모범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SNS나 커뮤니티의 유해 콘텐츠를 클릭했다, 우발적으로 비행에 연루되는 사례도 다수입니다.
하지만 대책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
지난해 과기부 조사에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0명 중 4명으로, 전년도 대비 2.5% 포인트가 더 늘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7462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