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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보아(BoA)ㆍSM, 25년 동행이 남긴 ‘영원한 레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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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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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OFkWnSGQ60
https://www.youtube.com/watch?v=2oLZmghpAUw
https://www.youtube.com/watch?v=bKW24ZseuQ4
https://www.youtube.com/watch?v=lZLKBRGaYfo

https://www.youtube.com/watch?v=bqIuAVngJOs
https://www.youtube.com/watch?v=P8eY73fRt3M
https://www.youtube.com/watch?v=fTuEOwK8egg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전속 계약 종료 소식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흔히 이런 순간은 ‘결별’ 혹은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말로 정리된다. 그러나 지난 25년간 보아와 SM이 함께 쌓아 올린 서사를 담기엔 그 단어들은 지나치게 가볍다.

 

SM에게 보아는 단순한 가수 그 이상의 의미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라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SM은 보아라는 어린 연습생에게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 회사의 명운을 어깨에 짊어진 보아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일본 시장을 직접 두드리며 길을 냈고, 그 성과는 SM을 중소 기획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시키는 결정적 동력이 됐다. 보아는 SM의 성장 서사에서 지워질 수 없는 출발점이자, 지금의 SM 체제가 성립할 수 있게 한 구조적 기반이었다.

 

반대로 보아에게 SM은 자신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을 함께한 파트너였다. 체계화된 트레이닝 시스템과 A&R 전략, 장기적 커리어 설계는 ‘유망주’ 보아를 ‘아시아의 스타’로 구체화했다. 보아의 역량이 씨앗이었다면, SM은 그 씨앗이 거목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주체였다. 이들의 관계는 전형적인 기획사-아티스트 구도가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발판 삼아 K팝의 길을 함께 만들어온 동행에 가까웠다.

 

이들이 남긴 가장 분명한 성과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02년 발표된 보아의 일본 정규 1집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일간, 주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이 해외 시장에서 산업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한 첫 사례였다. 이 성과는 이후 K팝이 글로벌 전략 산업으로 전환되는 데 있어 기폭제가 됐다.

 

보아와 SM이 닦아놓은 길 위에서 동방신기, 소녀시대가 등장했고, 그 토대 위에서 현재 엔시티(NCT)와 에스파, 라이즈(RIIZE)가 활동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퍼포먼스 중심의 언어 전략, 장기 프로젝트형 그룹 운영 등 현재 ‘K팝 공식’처럼 여겨지는 방식 대부분은 이 시기 보아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결과물이다.

 

이 유산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보아는 지난 2024년 데뷔한 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의 프로듀서로 참여, 한일 양국을 오가며 쌓아온 경험을 직접 후배들에게 전수해왔다. 엔시티 위시의 출발선에 보아가 있는 만큼, 앞으로 이어질 엔시티 위시의 성장은 보아의 영향력이 SM 내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방증할 것이다.

 

음악적으로도 보아는 SM의 울타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메가 히트곡 외에도 자작곡과 콘셉트 실험, 퍼포먼스 확장을 거듭하며 ‘SM 사운드’의 영역을 넓혀왔다. 지금 SM 후배 가수들이 사용하는 음악적 문법 상당수는 이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보아의 음악은 개인의 경력을 넘어, SM 음악의 기반을 형성해온 기록이다.

 

이제 25년의 물리적 동행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이별’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이다. 계약에는 기한이 있지만, 공동으로 이룩한 ‘K팝 유산’에는 기한이 없다. 이번 계약 종료로 ‘보아가 없는 SM’, ‘SM이 아닌 보아’를 우려하는 시선이 나온다. 그러나 이 관계는 더 이상 개인과 회사의 향방을 걱정하는 차원을 넘어섰다. 보아와 SM이 함께 구축한 시스템과 성과는 이미 K팝의 구조 안에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보아가 없어도 SM은 K팝의 원형을 만들고 현재도 여전히 그 흐름을 대표하는 회사라는 건 변하지 않으며, SM이 아니어도 보아는 K팝이 만들어낸 최초의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두 주체가 더 이상 함께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함께 만들어놓은 레거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보아와 SM의 ‘아름다운 이별’이 아쉽지 않다는 건 아니다. 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하고도 남을 25년의 시간 동안, 대중의 인식 속에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각인된 ‘SM의 보아’가 분리되는 과정은 분명 낯설고 허전한 풍경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막연한 아쉬움보다는, 치열했던 그들의 지난 여정에 경의를 표할 때다. 보아와 SM은 서로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그 결과 ‘K팝’이라는 거대한 숲을 일궈냈다. 그렇기에 이 이별은 ‘완전한 성취’ 후에 맞이하는 졸업에 가깝다. 울타리를 벗어난 ‘아시아의 별’이 홀로 어떤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를지, 그리고 보아라는 위대한 유산을 품은 SM이 또 어떤 우주를 열어갈지. 우리는 그저 묵묵히, 그리고 뜨겁게 그들의 다음 챕터를 지켜보고 응원하면 될 일이다.

 

https://www.tvdaily.co.kr/read.php3?aid=1768280400177509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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