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김 제조업체 광천김이 기업공개(IPO)에 착수했다. 당초 경영권 매각을 고민했으나 매각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IPO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넘버스ㆍ블로터> 취재를 종합하면 광천김은 상장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지난 8일 금융투자협회에 이를 신고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천김은 공모자금을 공장 설립 등 자본적지출(CAPEX) 확대와 해외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광천김은 김복만 대표가 1970년 창업한 김 제조업체로 매출 기준 업계 1위다. 현재 2세인 김재유 대표와 3세인 김성용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 중이다. 광천김은 조미김∙마른김∙냉동김밥 등을 주력 상품으로 원재료 매입부터 생산,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에 법인과 공장 등 현지 거점을 두고 있다.
2024년 매출은 2231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 순이익은 89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 적용 회사까지 합산하면 매출 규모는 3300억원에 달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1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8월 충남 홍성 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탓에 50억~7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기업간거래(B2B) 판매 확대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며 올해는 약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광천김은 지난해 헝가리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2월 현지 생산설비 구축을 마치면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법인을 신설한데 이어, 캐나다와 호주 등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광천김을 두고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거론된 몸값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었다. 2024년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주관사인 삼일PwC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지만 광천김이 원하는 가격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각 협상을 중단시키고 재무적투자자(FI) 2곳과 투자 유치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재유 광천김 대표는 “광천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대신, 경영은 계속 맡아달라는 제안도 있었지만 회사의 운영 방향과 맞지 않아 거절했다”며 "앞으로도 경영권 매각은 일절 없다"고 말했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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