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네이버의 유보율은 무려 17만4268%에 달했다. 2024년말 16만6195%과 비교해 1만%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이는 삼성전자(4만3414%), SK하이닉스(2636.7%) 등 주요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이며, 경쟁사인 카카오(2만5899%)도 크게 웃돈다.
네이버의 자본금 대비 내부 유보금은 1700배 수준이다. 작년 3분기 네이버의 자본잉여금(1조5068억원)과 이익잉여금(27조2149억원)의 합은 28조7217억원으로 자본금(164억8000만원)의 약 1743배다.
유보율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의 합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 규모를 판단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유보율이 높다면 동원 가능한 현금이 많아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형성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그간 네이버는 수년간 쌓아둔 막대한 이익잉여금과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선도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확보해왔다. 미국 중고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스페인 C2C 플랫폼 왈라팝(Wallapop) 지분 인수에 이어 지난해에는 컬리와의 협업을 본격화하면서 구주 인수도 진행했다. 특히 포시마크의 경우 13억1000만달러(약 1조9354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인터넷 기업 인수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M&A를 기록해 IT 업계 전반에 반향을 일으켰다.
네이버가 외연 확장에 열을 올리면서도 자금이 부족하지 않는 비결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다. 네이버의 작년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조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으로 번 돈을 의미해 본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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