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야기꾼, 이른바 ‘스토리텔러(Storyteller)’를 채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콘텐츠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메시지 전달 방법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 링크트인(Linkedin)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11월 말 기준 지난 1년간 미국 내 채용 공고에서 ‘스토리텔러’라는 직함이 포함된 비율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약 5만건,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2만건 이상이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텔링 팀 관리자 채용 공고를 내며 “스토리텔러는 고객 확보와 장기적인 성장을 이끄는 필수적인 역할”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조직 역시 내러티브(서사) 및 스토리텔링 총괄 선임 이사를 채용 중이며, 생산성 앱 노션은 최근 커뮤니케이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기능을 통합해 10명으로 구성된 ‘스토리텔링 팀’을 신설했다.
WSJ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변화를 지적했다. 기업들이 기존 미디어를 통한 홍보(Earned Media)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와 뉴스레터 등 자체 채널을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커뮤니케이션 기업 허쉬 레더우드의 스티브 허쉬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만들어내는 허술한 콘텐츠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진정성 있고 인간적인 공감을 형성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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