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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아직 시즌1도 못 봤습니다. 근데 그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스님도 혹시 섭외받으면 절대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재미를 위해서 유명 요리사들도 마구 떨어뜨리는 것 같다면서요."
대한민국 사찰음식 명장 1호로 이미 일가를 이룬 데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도 아닌 스님에겐 '얻을 건 없고 잃을 것만 많은' 도전일 수 있으니 주변에서 말린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럼에도 선재스님이 제작진의 설득에 출연을 결심한 건 한식과 사찰음식, 더 나아가 음식과 요리에 대한 스님의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1등에도, 상금에도 관심이 없지만,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 스님들이 생각하는 음식의 개념, 음식을 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런 이야기만 담길 수 있으면 두 번쯤 하다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죠."
과거 죽음의 문턱으로 몰아넣었던 간경화를 식습관으로 이겨낸 경험이 있는 선재스님은 '무엇을 먹느냐가 그 사람의 전부'이고 '음식은 수행'이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강연과 강습 등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다른 이들과도 나눴다.
"함께 출연한 요리사 한 분이 전에 들은 제 강연이 요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전엔 어떻게 하면 예쁘고 맛있게 요리할까만 생각했는데, 이후엔 먹을 사람을 생각한 건강한 요리를 하게 됐고, 그랬더니 행복해지더래요. 제가 흑백요리사에 나온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하는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서 더 행복하게 건강한 요리를 하면 먹는 사람도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와 모든 자연이 행복해질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