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선재스님 "99명 흑백요리사는 수행자…음식하는 마음 나누고 싶었죠"
496 0
2026.01.14 18:30
496 0
사찰음식 명장 1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서 깊은 인상 남겨

육류·오신채 쓰지 않고 평온하게 경쟁…사찰음식 철학 세계에 알려

"행복하게 요리하면 먹는 사람도 행복…화합 이끈 후덕죽 셰프 인상적"

"재료와 사람 사이 통역사처럼 요리…제철 음식이 약이죠"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 (양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이 10일 경기도 양평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16.1.14.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
(양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이 10일 경기도 양평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16.1.14.


스님과 서바이벌, 스님과 예능은 꽤나 어색한 조합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재스님으로서도 '흑백요리사2' 출연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난 10일 경기도 양평의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만난 선재스님은 실제로 주변에서 흑백요리사 출연을 말렸다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시즌1도 못 봤습니다. 근데 그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스님도 혹시 섭외받으면 절대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재미를 위해서 유명 요리사들도 마구 떨어뜨리는 것 같다면서요."

대한민국 사찰음식 명장 1호로 이미 일가를 이룬 데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도 아닌 스님에겐 '얻을 건 없고 잃을 것만 많은' 도전일 수 있으니 주변에서 말린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럼에도 선재스님이 제작진의 설득에 출연을 결심한 건 한식과 사찰음식, 더 나아가 음식과 요리에 대한 스님의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1등에도, 상금에도 관심이 없지만,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 스님들이 생각하는 음식의 개념, 음식을 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런 이야기만 담길 수 있으면 두 번쯤 하다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죠."


과거 죽음의 문턱으로 몰아넣었던 간경화를 식습관으로 이겨낸 경험이 있는 선재스님은 '무엇을 먹느냐가 그 사람의 전부'이고 '음식은 수행'이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강연과 강습 등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다른 이들과도 나눴다.

"함께 출연한 요리사 한 분이 전에 들은 제 강연이 요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전엔 어떻게 하면 예쁘고 맛있게 요리할까만 생각했는데, 이후엔 먹을 사람을 생각한 건강한 요리를 하게 됐고, 그랬더니 행복해지더래요. 제가 흑백요리사에 나온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하는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서 더 행복하게 건강한 요리를 하면 먹는 사람도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와 모든 자연이 행복해질 수 있죠."

몇 편의 예능 속에 스님의 모든 철학을 담아낼 순 없지만, 살생하지 않기 위해 육류를 쓰지 않고, 마음을 들뜨게 하는 자극적인 오신채(五辛菜·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를 쓰지 않는 사찰음식의 철학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식재료를 대하는 선재스님의 태도나 조용히 제 역할을 하는 모습, 결과와 상관없이 한결같이 평온한 표정 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략)


치열하게 임하는 다른 셰프들을 보며 "99명의 수행자를 만났다"고 표현했던 선재스님은 가장 인상 깊었던 '수행자'로 후덕죽 셰프를 꼽았다.

"팀전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잘해준 임성근 셰프도 훌륭하지만, 저보다도 나이가 많으신 후덕죽 셰프님이 조력을 해주시며 화합을 끌어내 이길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 밖에는 수백 명의 다른 수행자들도 있었다. 그들과 함께 한 경험도 스님에겐 또 다른 수행이었다.

"사람들이 자기 삶에서 얼마나 열심히,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현장에서 봤습니다. 그 많은 스태프가 움직이는데 거슬리는 소리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데서 성공이 온다는 걸 다시 깨달았죠."

재료를 대할 때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재료 하나하나의 성질과 먹는 사람의 체질을 고려해 재료와 사람 사이 '통역사'처럼 요리한다는 선재스님은 바쁜 현대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선택으로 제철음식을 권했다.

"유기농은 비싸죠. 제철음식은 싸면서 유기농에 가까운 에너지를 갖고 있어요. 약념(藥念)을 잘 이해하고 요리하면 제철음식이 약이 됩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음식이 제일 좋은 음식이죠."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845369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음-파 한번에 완성되는 무결점 블러립🔥 힌스 누 블러 틴트 사전 체험단 모집 500 01.12 32,9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32,6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48,3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74,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57,5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7,1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3,8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601,2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5,7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23,8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2733 이슈 이때는 걍 사회 전반적으로 25살 되게 어른같았는데 요즘은 이십대 후반쯤 돼야 겨우 이 느낌이 난다?! .twt 8 23:45 1,028
2962732 이슈 엔믹스 해원 얼굴만 보면 무슨 직업이 어울림?......jpg 15 23:44 420
2962731 이슈 사녹중 음원 끊겨서 시원하게 라이브 인증한 스트레이 키즈 멤버 2 23:44 251
2962730 유머 3년전에 인터넷에 올린 동네 길고양이의 소식을 알게됨 4 23:43 866
2962729 유머 한국과는 좀 다른 중국 장르소설 감성.jpg 10 23:42 953
2962728 유머 일손이 필요해 보이는 맛피자.jpg 5 23:42 1,155
2962727 이슈 캣츠아이 미국에서 뜨기 전 오히려 한국에서 더 반응있었던 노래 16 23:41 1,304
2962726 이슈 진짜 글 잘 쓰는 거 같은 에드워드리, “나는 갑자기 파도처럼 한국에 밀려온 걸까요?” 13 23:41 717
2962725 정보 세븐일레븐 후덕죽 셰프 콜라보 예고 24 23:39 2,173
2962724 이슈 쫄딱 망했지만 다시 파는 곳 많아지면 좋겠는 디저트 갑甲.jpgif 32 23:36 2,476
2962723 이슈 맷 데이먼과 딸들 (친딸들) 11 23:34 1,620
2962722 이슈 오늘 권또또 채널에서 공개된 충격적 사실 30 23:34 4,666
2962721 정보 생각보다 충격적인 2025년 영국에서 한국 이미지 근황 262 23:31 17,514
2962720 이슈 22년 전 오늘 발매된_ "My Little Princess" 6 23:30 233
2962719 이슈 진정성이 느껴지는 박재범 제작 남돌 롱샷 데뷔앨범 땡스투 9 23:30 476
2962718 이슈 보자마자 SM 그냥 굶었으면 하는 영상 137 23:28 10,983
2962717 기사/뉴스 "아빠라 불러라" 16세 9차례 성폭행한 공무원…"부양 가족 있어" 집유 22 23:28 906
2962716 이슈 현재 한국 바둑 63년만에 최연소 입단 깨짐 34 23:26 4,387
2962715 기사/뉴스 美재무 “최근 원화 가치 하락, 한국 경제 펀더멘탈과 부합하지 않아” 10 23:26 1,195
2962714 이슈 구독자 1300만명된 쯔양 12 23:25 2,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