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기사 보다가 흥미로워서...
이건 요약한 내용 ㅇㅇ
'남미새' 담론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중년남미새' 담론을 세대 갈등으로 봐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중년남미새'를 비판하는 담론이 '여적여'가 아니라 가부장적 질서가 만들어낸 구조적 모순을 지적한다고 해석했다. '중년남미새'로 표현되는 중년 여성들이 가부장적 사회 구조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기에 성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젊은 여성들이 중년 여성들에게 여성 혐오적인 남성을 길러낸 책임을 묻는 모습에서도 편향적 교육을 지적하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에게만 양육 책임을 지우는 방식으로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연구를 통해 '남미새' 담론은 여성 개인을 비난하는 '여적여'라기보다 가부장적 제도와 남성 중심 규범 등 구조적 요인에 초점을 맞춘 경향이 뚜렷하다고 봤다.
'중년남미새' 담론은 어떤가.
"이번 '중년남미새' 담론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본다. 담론은 강유미 씨의 유튜브에서 시작되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이 담론은 여성 일반을 비난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보다, 남성 중심 규범을 내면화하고 이를 재생산하는 특정 유형의 인물을 희화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증 연구를 거친 단계는 아니지만, '중년남미새' 담론은 가부장적 제도와 남성 중심 규범이 특정 여성 주체를 매개로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보여준다고 본다.
'중년남미새'는 남성 권력과 규범에 밀착된 존재, 이른바 '명예 남성'으로 표상된다. 비판의 초점이 성별 그 자체가 아니라 가부장적 질서의 작동 방식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이번 현상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개인의 태도 속에서 어떻게 내면화되고 갈등으로 표출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다."
- 아들을 키우는 중년 여성(이하 '중년 아들맘')들은 '중년남미새' 호칭을 불쾌하다고 여긴다.
"'남미새'라는 표현 자체가 멸칭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명명이 당사자에게 공격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단어의 어감 때문에만 불쾌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년 아들맘'은 오랜 시간 가부장적 규범에 순응하며 가족을 지탱해 온 주체들이다.
'중년남미새' 담론을 통해 자신들이 감내해온 희생과 노력이 한순간에 사회적 가해로 재정의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평생 정답이라 믿고 수행해온 삶의 방식이 새로운 세대의 기준 아래에서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전환될 때, 그로 인한 억울함과 배신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삶을 지탱해 온 도덕적 정당성이 부정되고, 구조적 조건 속에서 선택해 온 생존 방식이 비합리적 태도로 격하되고 있기에 이들은 '중년남미새' 호칭을 불쾌해한다고 볼 수 있다."
- 강씨의 영상에 나온대로 남성을 짠하게 여기거나 애틋해하는 중년 여성이 실존한다고도 한다.
어떤 중년 여성들은 왜 '중년남미새' 캐릭터처럼 행동하나.
"중년 여성들이 남성을 향해 느끼는 '짠함'이나 '애틋함'은 개인의 특이한 취향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들이 살아온 생애사적 조건과 가부장적 보상 구조가 맞물린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우선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사회적 성취 기회가 제한되었던 세대에게 남편이나 아들의 성공은 자신의 지위와 안전을 확보하는
거의 유일한 경로였다. 그 과정에서 남성의 고생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정서가 형성되어 왔다.
이는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학습한 정서적 전략에 가깝다.
가부장적 질서 안에서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짊어진 남성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목격하며 성장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남성의 고단함을 연민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조건으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애틋함은 개인의 감정 문제라기보다, 시스템이 만들어낸 남성의 역할 부담을 정당화하고 재생산하는 심리적 매커니즘과 맞닿아있다.
남성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역할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해 온 세대적 경험 역시 중요하다. 사회가 허용한 제한된 역할 안에서 인정받아야 했던 이들에게 남성을 향한 정서적 밀착은 자존감을 유지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 그렇다면 '중년남미새'는 피해자인가.
"'중년남미새'로 재현되는 가부장적 사회 구조 속에서 특정 역할을 내면화하도록 요구받아 온 구조적 피해자일 가능성을 함께 지닌 주체다.
'중년남미새' 영상으로 표현된 행위를 개인의 도덕적 결함으로만 환원하는 해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결국 이 현상에서 중요한 질문은 '풍자를 해도 되는가'가 아니라 '풍자가 구조를 겨냥하고 있는가, 아니면 구조가 산출한 개인을 소모하고 있는가'다.
피해자성을 내포한 주체를 다루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윤리적·비판적 성찰이 요구된다."
- 젊은 여성들이 '중년남미새'에 특히 분노하는 모습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논란 국면에서 젊은 여성들이 보이는 감정은 흔히 '브루투스 너마저'로 설명되는 정서적 배신감과 맞닿아 있다.
남성의 성차별이나 여성혐오가 이미 구조적 문제로 인식되어 온 예측 가능한 외부 갈등이라면, 같은 여성으로서 삶의 어려움을 공유할 것이라고 기대한 주체가
가부장적 질서를 옹호하거나 재생산하는 모습은 공동체 내부에서 발생한 상징적 균열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다만 젊은 여성들이 남성보다도 중년 여성에게 더 큰 분노를 느낀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이번 담론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특정 대상에게 분노가 집중된 맥락적인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 강씨의 유튜브 영상 댓글창은 남성들에게 여성혐오 피해를 입은 경험을 성토하는 장이 됐다.
댓글 중 "아들맘들 아들 교육 똑바로 시키세요 딥페이크 98%가 남자고 83%가 10대예요"라는 댓글이 눈에 띄었다.
젊은 여성들이 '중년남미새', '아들맘'에게 혐오적 남성을 양육한 책임을 묻고 있다.
"아들 양육과 단속의 책임을 묻는 담론 역시 단일한 의미로 환원되기 어렵다.
한편으로는 자녀의 도덕 교육을 여성의 역할로 간주해온 가부장적 모성 규범이 역설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시에 아들을 과잉 보호하거나 성차별적 문제 행동을 방관하고 두둔해 온 일부 중년 여성들의 이중적 태도를 겨냥한 문제 제기로도 읽힌다.
이러한 비판은 아들을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시민으로 길러내는 과정에서 드러난 교육적 편향을 짚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단, 이러한 문제 제기가 여성에게만 양육 책임을 귀속시키는 방식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 중심적 사회화 전반과 그에 개입해 온 제도적·문화적 조건을 함께 검토하지 않을 경우, 책임 논의가 다시 성별화된 방향으로 수렴할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렵다."
전문: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32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