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13일 소속·공공기관 1차 업무보고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위한 사전예약 시행
'고갈 위기' 문예기금 문제 해결 위한 TF 구성
최휘영 장관 "6개월 뒤 성과 꼼꼼히 점검할 것"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이 시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을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한다. 침체된 영화계 회복을 위해 월정액으로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영화 패스’도 내년 도입을 준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1차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지역문화진흥원은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시행을 보고했다. 정광열 원장은 “지금 한 달에 한 번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의 일상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확대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문화행사 관람률은 60.2%인데, 이 중 58%는 ‘문화가 있는 날’이 차지하고 있다. 15세 이상 국민 4300만 명 중 1501만 명은 ‘문화가 있는 날’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의 확대 시행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 중이며 2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섭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2월 내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1분기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3월부터 보다 풍성한 계획으로 ‘문화가 있는 날’을 시행하는 걸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 관람객 650만 명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부터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 이애령 학예연구실장은 “박물관 유료화를 위한 관람객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먼저 도입해 성별, 연령별 관람객 비중부터 학생 관람객 비중, 실제로 돈을 낼 수 있는 연령대 등 기초 정보를 파악하겠다”고 보고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관리하고 있는 문화예술진흥기금(문예기금) 재원 안정화 방안도 논의됐다. 정병국 위원장은 “한 때 5400억 원에 달했던 문예기금이 현재는 500억원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코로나 팬데믹 때 긴급 자금이 투입될 때마다 곶감 빼먹듯이 빼서 쓰고 다음 예산을 채워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중예술, 전시회 등의 부가세를 문예기금으로 전환해 연간 1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김정훈 문체부 기조실장은 “새로운 재원 발굴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재정 당국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최휘영 장관은 문체부와 소속·공공기관에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관행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최 장관은 “성과가 없는 정책은 의미가 없다. 국민 세금으로 헛돈을 쓰는 것”이라며 “6개월 뒤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 문체부도 기관과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가 있는 날' 매주 확대…'구독형 영화 패스' 내년 도입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