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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40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금녀 구역인 스모 모래판(도효·土俵)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스모의 '여인금제'(女人禁制) 관행을 존중해 시상식에 불참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스모대회의 마지막 날인 '센슈라쿠'(千秋落)에는 우승자에게 최고영예상인 '내각총리대신배(杯)'가 수여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해외 순방 일정으로 규슈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리 시상을 진행한 것처럼 오는 25일 치러지는 스모대회 우승자 시상식에도 대리 시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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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스모협회는 그간 전통 계승이라는 이유로 여성 정치인을 비롯한 여성의 도효 출입을 금지해왔다. 이로 인해 1990년 일본 최초의 여성 관방장관인 모리야마 마유미(森山真弓)가 총리배를 수여를 원했지만 협회로부터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성의 도효 입장 금지는 특히 2018년 성차별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018년 4월 교토 마이즈루에서 열린 스모 대회에서 다타미 료조(多々見良三) 마이즈루 시장이 인사말을 하던 중 지주막하 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 관객석에 있던 여성 간호사 두 명이 도효로 뛰어들어 응급조치를 취하자 "여성은 도효에서 나가달라"는 장내 방송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온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해당 사건은 일본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당시 핫카쿠 스모협회 이사장은 "부적절한 대응이었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스모협회는 여성 총리의 도효 등단 여부를 묻는 교도통신의 질의에 구체적인 대답은 회피한 채 "오즈모(大相撲·스모프로 대회)의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