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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커피 안 마신다고?”…스타벅스에서 20대가 멈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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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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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말고요”…매대 앞에서 벌어진 조용한 변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주문대 앞에 선 20대 손님이 화면을 오래 훑어봤다. 커피 메뉴에서 멈추는 듯하더니, 손은 그 옆으로 이동했다. 티 음료 쪽이었다. “이걸로 주세요.” 주문이 입력되는 사이, 뒤에 서 있던 손님도 비슷한 위치에서 화면을 멈췄다. 망설임의 방향이 같았다.

 

매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소리는 여전히 먼저 들린다. 다만 주문 화면을 조금 더 보면, 예전과 다른 지점이 보인다. 커피 옆에 놓인 티 메뉴를 지나치지 않는 손님이 늘었다. 특히 20대에서 그렇다.
 
◆가장 자주 선택된 메뉴
 
13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티 음료 판매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수치는 올랐지만, 내부에서는 20대의 움직임이 먼저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예전엔 커피를 고르다 티로 옮기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시작부터 티를 보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대 고객이 가장 많이 고른 티 음료는 자몽을 활용한 블랙티 계열이었다. 출시된 지 오래된 메뉴지만, 매대에서는 여전히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으로 20대 고객에게서만 수백만 잔이 팔렸다는 설명이다.
 
유자 민트 티도 뒤를 이었다.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차를 활용한 티 라테 제품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커피보다 부담이 덜하다는 인식, 디저트처럼 즐긴다는 소비 방식이 겹쳤다는 해석이다. 밀크티 역시 일정한 선택을 유지하고 있다.
 
◆‘커피가 먼저’라는 공식의 변화
 
이 흐름을 단순한 취향 변화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강한 각성을 기대하는 커피 대신, 상황에 따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고르려는 선택이 늘었다는 것이다. 낮 시간이나 식사 이후에는 이런 경향이 더 자주 관찰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향이나 색감, 사진으로 남겼을 때의 분위기를 함께 고려하는 소비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 티 음료가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최근 시즌 음료 구성에서 티 기반 메뉴 비중이 늘어난 점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회사 측은 “젊은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한다. 업계에서는 이 변화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커피를 완전히 밀어내는 흐름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요즘 20대는 커피와 티를 굳이 구분해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며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 자연스럽게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9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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