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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靑, 호남 의원들에 "용인 반도체 뽑아 옮기진 않는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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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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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호남 이전설’에 대해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광역단체장을 만나 “기존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을 강제로 옮기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전남 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다.

 

복수 참석자들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청와대 측에서 ‘용인 반도체 기업을 뽑아서 옮기는 것은 안 된다’고 설명했다”며 “다만 ‘호남이 전력 여건이 좋은 측면이 있으니, 신규 기업·설비의 입지로는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당시 오찬에는 이 대통령 외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진이 배석했다. 호남 지역 참석자 사이에서 “용인 반도체 기업이 호남으로 이전했으면 좋겠다” 식의 얘기가 나오자, 청와대 측에서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광주·전남 광역단체장·국회의원 초청 전날이던 지난 8일 이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정부가 기업에 대해 이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권에서 이를 둘러싼 논쟁을 벌이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호남 이전설’은 지난해 12월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 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그쪽(호남)으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말한 뒤 불거졌고, 전북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안호영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삼성전자 이전’을 주장해 확산됐다. 지난 9일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용인 SK하이닉스 공사 현장을 찾아 “대한민국 반도체 패권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광주·전남 여당 의원들을 만나 정부의 입장을 선명하게 확인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지방균형 발전 차원에서 발전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해당 지역 단위에서 소비한다는 원칙)’ 원칙에 따라 송전 거리를 고려한 지역별 전기 요금제 등을 계속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향후 기업이 에너지 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스스로 신규 설비를 지역에 건설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것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5790?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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