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차량을 청소하던 중 남편과 20년 지기 친구의 불륜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비엣바오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중국 산시성에 거주하는 여성 창 씨는 남편의 차량을 청소하던 중 수상한 종이를 발견했다. 조수석 수납공간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것은 다름 아닌 여러 장의 낙태 관련 의료 기록지였다. 충격적이게도 서류상 환자의 이름은 창 씨의 20년 지기 친구 A 씨였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는 업무를 빌미로 시작됐다. 당시 남편은 2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미디어 업체 대표였다.
창 씨는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생계가 막막했던 친구 A 씨를 돕기 위해 남편의 회사와 18만 위안(약 3700만 원) 규모의 홍보 영상 제작 계약을 맺도록 주선했다.
두 사람의 불륜 관계를 알게 된 창 씨는 A 씨에게 연락해 “관계를 정리하고 우리 가족에게서 떠나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A 씨는 사과는커녕 창 씨의 모든 SNS 계정을 차단하며 소통을 거부했다.
남편과 친구를 동시에 잃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은 신체적 변화로 나타났다. 창 씨는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카락 전체가 하얗게 변해버린 충격적인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참다못한 창 씨는 2023년 두 사람을 중혼죄 등으로 고소했다. 법정 공방 끝에 남편은 유죄가 인정돼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A 씨는 “법률상 중혼의 구성 요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을 피해 갔다.
더욱 기막힌 상황은 남편이 출소한 뒤에 벌어졌다. 반성하며 가정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남편은 곧장 A 씨에게 달려가 동거를 시작했다. 심지어 자신의 친아들에게 A 씨를 “엄마”라고 부르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 씨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지난달 말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혼인 관계가 유지되던 시기에 두 사람이 사실혼에 가까운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때 영혼의 동반자라고 믿었던 두 사람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았다”며 “법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들이 저지른 파렴치한 행위는 대중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사법 당국은 창씨가 제출한 추가 증거를 바탕으로 재판 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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