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키워가던 중 계류장 밖에 설치한 모니터용 카메라에 낯선 수리부엉이가 나타난 장면이 포착됐다(2025.2.). ‘꽤액’ 하는 소리를 내는 걸로 보아 독립한 개체이며 계류장 안에서 번식 중인 수리부엉이의 딸(2023년 생/2024년 방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독립 수리부엉이는 방사 후 10개월 동안 잘 살다가 갑자기 왜 제 부모를 찾아왔을까?


독립한 새끼가 나타나자 어미와 딸은 매일 밤 철창을 사이에 두고 만났다. 배가 고픈 새끼는 제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보채지만 어미는 먹이를 조금 줄 뿐 더 이상은 주지 않았다. 수리부엉이는 독립한 개체는 더 이상 돌보지 않는 행동습성이 있다.
립 개체는 센터에서 마련해 준 디딤판에 앉아 하염없이 어미를 기다린다. 어미는 먹이를 물고 새끼를 부른다. 하지만 먹이를 건네는 대신 엄한 울음으로 새끼를 타이른다. 서로 만나고 싶지만 실제로는 만날 수 없는 안타까운 상봉은 매일 밤 벌어진다.
확인 결과, 독립 새끼는 오른쪽 눈 각막이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야생에서 살아가다가 사냥이 힘들어져 제 어미를 찾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1달 후, 독립새끼의 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센터에서 제공한 먹이를 먹으며 자연 회복된 것이다. 이후에도 독립 새끼는 구조센터를 떠나지 않고 매일 밤이면 이곳을 찾았다. 물론 찾아오는 빈도와 체류 시간은 확연하게 감소했다.
새끼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류장 어미 앞에 잠시 머물다가 떠난다.


독립새끼(그지붱이1/암컷)는 계류장 앞, 그지붱이2(암컷)는 센터 앞마당, 그지붱이3(수컷)은 센터 뒷마당을 차지하며 미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센터는 야생 수리부엉이의 천국이 된 것이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그지붱이2, 3은 차례로 센터를 떠나갔는데 두 수리부엉이가 짝의 관계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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