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결혼하고나니 친정과 연을 끊고 싶습니다
7,753 35
2026.01.10 17:11
7,753 35


uJiOMD


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32살 여자 입니다.
연을 끊는게 정말 맞는건지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6살 어린 남동생, 엄마는 주부, 아빠는 생산 공장에서
근무 했구요 작은 회사다보니 월급이 밀리는건 다반사,
사장이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저는 집에 돈이 없으니
대학은 꿈꾸지도 않았고실업계로 진학, 취업 했습니다.
반지하에서 22살까지 살았는데 취업과 동시에
재개발이 들어갔고 아빠는 월급이 밀려
여기저기 돈을 빌렸고 결국 우울증이 왔습니다.

 

집에 돈버는건 저 하나였고 재개발비용 (5백)정도를
제가 냈습니다. 그때 당시엔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저 우울증 온 아빠가 불쌍 했습니다.
엄마는 그냥 주부이고 돈을 벌어본적이 없었으니
엄마 탓은 안했구요.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는데 좀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ㅠㅠ

 

아빠는 술을 좋아했고 덜 취한 상태로 집에오면
물컵에 따라 물 처럼 마셨고 자는 우리를 맨날 깨워서
잔소리 했으며, 가족을 챙기기 보단 주변 사람들을
챙겼고 주말마다 동호회 가서 취해서 들어오기가
다반사였습니다.

 

취하면 자기 화에 못 이겨 전봇대에 얼굴을 박기도 하고
연락두절로 찾으러 경찰서도 여러번 갔었구요

 

제 결혼식때도 제발 조심하라고 했는데
술 먹고 넘어져서 얼굴 상처 난 상태로 식 올렸어요
시댁에겐 등산 하다 넘어졌다고 했지만 진짜
창피해서 죽고 싶었네요

 

제가 취업하고 나서 생활비가 부족하면 항시 돈을
엄마를 통해 빌려달라고 하셨으며
제대로 갚은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기억이 미화될까 싶을때마다 보려고 캡쳐했던 카톡 이미지 첨부 해요)

 

고집 부리다가 보이스피싱, 음주운전 등으로 1억 정도 날렸고그 이후로 또 집안에 돈이 없으니 우울증이 왔습니다
(이젠 우울증인지 그냥 뒤로 숨는건지 판단도 안됨)

 

그래도 좋은곳으로 이직하시고 나서 우울증은 사라졌고
제발 노후를 대비하라고 부탁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고기불판 같은거 바꾸고 홈쇼핑에서 24개월 할부로 샀다며
자랑하고,, 

 

그러다 일하던 도중에 아빠한테 전화가 왔고
병원에 잠깐왔는데 70만원 정도 내야하는데 돈이 없다며
먼저 내주면 나중에 주겠다고 하셔서 그깟 70만원도 없이
뭣하면서 살았냐고 알아서 하라고 소리지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근데 그냥 또 아빠는 갚지도 않을거면서 빌려달라고 하는게
너무 화가났고수중에 백만원도 없는 인간이 왜 물건을
이것저것 사재끼는 그냥 다 싫었고 화가나서 눈물이 막 났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동생이 그냥 내줬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아빠가 대학병원에 가야하는데 보호자가 필요하다.엄마는 병원을 무서워해서 안가려하는데 저보고 같이 가줄수있냐고 하시더라구요.

 

보호자로 병원에 가니 식도암이였고
수술을 당장 3일뒤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식도암은 수술하면 거의 일반식으로 돌아오기가 어렵다던데.. 그때 소리지르면서 끊었던 것도 암인지 확인했던
펫 ct 비용이 70만원이였던거고 혼자 많이 걱정했을거 같았던 아빠를 생각하니.. 미안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싸가지 없게 전화 끊었던 제 자신이 너무 싫었구요..

 

근데.. 그 이후로 수술은 잘 되었는데..
사람은 아파도 변하질 않나봐요.. 보험금 2천정도 나온걸로
저는 빚이 라도 갚던지 아빠 몸에 좋은 수액이나,,
한약이나,, 몸을 좀 챙기길 바랬는데

 

바로 티비 바꾸고,, 자기가 얼마나 더 살겠냐며
신차 (쏘렌토)를 살건데 신용도가 없으니 명의를 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
미쳤냐고 자식 앞길 막고 싶냐고 소리치니
그럼 사위 명의 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엄마한테 연락해서 아빠가 사위 명의 빌려달라고 하는데
미친거 아니냐고 얘기하니
엄마왈 : 다른 자식들은 차도 사주는데 명의 한번 빌려주는게 어렵냐고 하네요

 

그동안 쏟은 눈물이 아까울정도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보험금을 다쓰고 직장을 그만두고 돈이 없으니
또 다시 우울증이 왔고 현재도 재산세, 건물 관리비 등
내달라고 연락이 옵니다..

 


여기부턴 엄마 얘기에요...
22살 당시 엄마가 제 남자친구에게 몰래 연락해서
돈을 빌렸고 (250만원 정도) 사내연애 했었어서
비상연락망보고 몰래 연락 한것 같더라구요
헤어질때쯤 알게되어 다 갚아주고 개지랄 했습니다..

 

현 남편과 연애할때 불안해서 이 얘기를 다 했고
혹시나 우리엄마에게 연락이 오면 꼭 얘기를 해달라
전남친과 똑같이 돈을 빌려주거나 숨기면 헤어질 수 밖에
없을거다 얘기를 해놨었고 제가 남친 핸드폰으로 배달 어플을
보는 도중 엄마한테 돈 빌려달라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 문자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00아 나 00이 엄마야
돈이 좀 급한대 300정도만 빌려줄수 있어?
내딸00이한테는 절대절대 얘기하지말고 알겠지
못 빌려주면 이문자 꼭꼭 지워

 

꼭지가 돌았습니다 왜 딸의 체면은 생각하지 않는지..
진짜 부모가 맞는지..이때 연을 끊었어야 했는데...
제가 진짜 무식했나봐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알고보니
애기때부터 친했던 친구한테도 (엄마들끼리도 친구였음)
연락을 했더라구요
집에 무슨일 있냐며 어머님한테 연락이 왔는데 라면서요...

 

어느날은 제 생일이였고 엄마가 생일 축하해 딸♥
적혀 있는 현금 15만원이 담긴 봉투를 주셨습니다
아빠가 주라고 했다네요 (이때 150만원정도 아빠한테 빌려준 상태라 그게 미안해서 준건가 싶었습니다)

 

아빠가 퇴근 하고 와서 돈 받았어? 라고 하길래
응 15만원? 고마워!! 했는데 15만원?? 30만원 줬는데??
하며 아빠가 화를 냄 (알고보니 엄마가 15만원 가로챔)
나중에 그러고 싶냐고 소리지르니깐
더러워서 안 갖는다고나머지 15만원 던지듯이 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지금에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이게 가장 엄마에게 상처 받았던 일이였어요
아 이건 상처다.. 너무 아프다..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를 관두고 지금은 친구랑 같이 사업을 하는데
엄마는 일을 안하니깐 와서 포장이라도 하라고 몇번 불렀어요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3번정도 도움을 요청했고
당연히 시급으로 돈을 드렸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동네 아줌마들이 이렇게 간간히 부르면
돈 더줘야한다고 하던데 친구랑 상의해보고
돈 좀 더 올려줘~~~ 하시더라구요 전 이것도 화가 났습니다..

 

집에서 놀지말고 와서 용돈벌이라도 하라는
마음으로 부른건데 오시면 밥도 사드리고 밥 먹는 시간도
다 돈으로 쳐서 드렸구요
보통의 엄마들이라면 열심히 도와주려고 할거 같은데
그래서 이후로 그냥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필요 없다고

 

제발 집 상황이 이러니 식당가서 알바라도 해라하면
근무시간이 맘에안든다, 차라리 애보는 일을 하고싶다,
등등 돈이 하나도 필요 없는 거처럼 얘길 합니다
매번 용돈 달라고 문자 하면서요

 


이런 사건들이 다 지나고 남편과 결혼을 준비하는데
결혼할때 남편이 현금 2억, 리모델링+현금 5천정도(시댁)에서 해주셨어서 집은 오로지 남편이,
나머지 가전가구+반지+신혼여행 등 혼자 했습니다.

 

아빠는 천만원을 도와주겠다고 하더니
역시나 돈 없다며 축의금으로 들어온거 다 쓰고
딱 60만원 주셨고 엄마는 한복 한벌 갖고 싶은데
한복 맞춤으로 해주면 안되냐고 하고,, 또 노발대발 했죠,, ㅎ

 

저희 집은 돈도 없어 가난하지만 마음도 가난한 사람들이라
이제 남편에게 그저 창피하기만 합니다.. 
명절, 생일때 방문하면시댁은 밥을 다 사주시고
저희집은 당연히 저희가 다 사고 선물도 요구하고,
다른집은 80만원씩 자식들이 준다던데
이런 얘기를 웃으면서 해요 남편 앞에서요

 

남편은 겉으론 쎄게 말은 안하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가족은 저 하나라며 연을 끊는다면
우리는 더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고,
우리가 번돈을 친정에 보태주거나 하는건 그들을 더욱
우리에게 기대게 만드는 일 이라고..
나중에 정말 선택해야 할때가 올때 제가 가족을 선택하고
자신을 버릴까봐 두렵다고 합니다..
판단을 이젠 하라고 하네요..

 

평범하게 잘 살아보고 싶어서 도와드렸던게 이제보니
다 제가 그렇게 만들었나 싶습니다..

 

연을 끊어야 하는걸 머릿속으론 당연히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해요...
지금까지 당했던 것도 진심으로 사과받지 못해 억울하고...
연을 끊지 않으면 죽을때까지 이렇게 살겠죠?

 

wwdfML

AaJmyS

aqLrDB

oNGwMX

agFdut

arBIDQ

CcCkKk

GFwHvA

 


zuLtqC

 

읽는데 숨막히는거 경험함 하

 

목록 스크랩 (1)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656 00:05 11,8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8,0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3,2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1,4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9,74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5,3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6,9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7,1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0076 기사/뉴스 "남성 100명과 성관계 강요"...시골서 끌고 다니며 30년간 끔찍한 짓 15:20 0
2960075 유머 일본 성우가 라이브에서 하는것들.jpg 15:20 0
2960074 기사/뉴스 "바지는 잠시 안녕" 런던서 열린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 [뉴시스Pic] 15:19 131
2960073 이슈 1992년 한중수교 이후 대한민국임시청사를 방문한 역대 대통령일지 15:19 61
2960072 이슈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티모시 샬라메를 카메라로 찍고 난리난 카일리 제너 1 15:19 143
2960071 팁/유용/추천 (추천글) 꽤괜인 미드 <더 오피스> 스핀오프작 <더 페이퍼> 2 15:18 197
2960070 유머 오늘 준비한 요리는 최현석의 봄날은 간다 4 15:16 563
2960069 이슈 이번 새 앨범 포토카드 뒷면에 동화 그린 엑소 카이 1 15:16 271
2960068 이슈 한국인 개발자가 회사 망하고 만드는 게임 7 15:14 962
2960067 이슈 성폭력 2차가해 방지를 위한 청원 15:14 96
2960066 이슈 [국내축구] 정몽규 때문에 많은 축구 팬들 놀란 이유 (feat 부산 아이파크) 5 15:12 872
2960065 유머 전방위로 싸움걸고 있는듯한 현대미술 발견 5 15:11 1,032
2960064 이슈 김은숙작가 데뷔작.jpg 3 15:11 970
2960063 이슈 세상에는 눈사람을 부수는 사람도 있고 6 15:09 978
2960062 이슈 31년만에 행정체제 변경하는 인천 광역시.... 6 15:09 1,158
2960061 이슈 유퀴즈 임짱 예고편 두컷 요약....jpg 23 15:08 2,840
2960060 정치 미국 미네아폴리스의 소말리아분들이 ice에 저항하는 시민들에게 먹을 것을 돌리는 모습 5 15:07 806
2960059 이슈 이혼 했지만 생일 기념으로 만난 올랜도 블룸과 케이티 페리 7 15:07 1,424
2960058 이슈 환승연애하면 생각나는 밈은? 내봬누vs자미환.jpg 44 15:04 1,141
2960057 유머 결국 발베니 협찬이 들어온 임짱 16 15:04 1,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