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매카세'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매장에 비치한 '할매조끼'를 손님들이 자꾸 가져간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할매카세 할매조끼가 계속 없어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할머니 집밥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와 정겨운 분위기를 앞세운, 이른바 '할매카세' 콘셉트의 식당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A씨는 "할머니 집 분위기도 낼 겸 매장에서 외투 대신 입을 수 있게 비치한 '할매 조끼'가 계속 없어진다"고 토로했다. 겉옷은 보관 봉투에 보관하고, 식사하는 동안 가볍게 입을 수 있도록 의자마다 비치한 조끼가 자꾸만 사라진다는 설명이었다.
A씨는 "처음에는 술 드시고 실수로 입고 가신 줄 알았다"며 "어느 날은 한 번에 7벌 이상, 심지어 한 팀에서 4벌을 가져간 날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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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깜빡 잘못 입고 가신 거면 연락드렸을 때 가져다주시지 않겠나. 그냥 없애야 하나 고민이다. 이제 자리에는 비치하지 말고 무릎 담요 같은 걸 준비해놓을까 싶다"라며 고민에 빠졌다.
이어 "화기애애하게 조끼 입고 사진 찍고 즐기시는 모습 보면 즐겁고 힘 나는데, 자꾸 조끼가 없어지니 현타(현실을 작가하며 느끼는 허탈함) 온다"며 심경을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단으로 조끼를 가져간 사람들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손해 본다"고 주장했다. "차라리 조끼 비치를 중단하고 무릎 담요만 준비하는 게 낫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 누리꾼도 있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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