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판교서 휘날리는 ‘부정선거’ 깃발에 골머리 앓는 IT 기업[취중생]
2,956 11
2026.01.10 09:03
2,956 11

“부정선거를 수사하라. 사전투표를 폐지하라.”

국내 IT 산업의 상징인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지난 9일 다소 낯선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부정선거 검증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수십 명의 시민들이 신분당선 판교역 앞에 모여 “선거 사기 조작 업체를 압박하자”고 외치며 역에서 약 1㎞ 떨어진 IT 전문 A 기업까지 거리행진에 나선 것입니다.

A 기업은 국회 내 설치된 전자투개표 시스템을 공급하고 공직선거에 사용되는 사전투표용지 발급기도 납품하는 중견기업입니다. 이라크와 키르기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 해외에도 전자투개표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회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규정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느닷없이 이 회사를 규탄하기 시작한 겁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강경 보수 성향 시민들이  전자투개표 시스템을 공급하는 IT 업체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강경 보수 성향 시민들이 전자투개표 시스템을 공급하는 IT 업체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

수많은 관여자의 감시를 뚫고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습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020년 제21대 총선 직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무효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2년 뒤 “이유 없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약 1년 전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의혹은 특정 집단에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음모론이 특정 기업을 겨냥하면서 현실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 기업은 “신뢰가 생명인 선거 시스템 시장에서 ‘부정선거 기업’으로 낙인찍혀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IT 기업 앞에서 집회를 여는 강경 보수 성향 시민들과 집회 안전을 관리하는 경찰들. 독자 제공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IT 기업 앞에서 집회를 여는 강경 보수 성향 시민들과 집회 안전을 관리하는 경찰들. 독자 제공

실제 해외 입찰 과정에서 경쟁사들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며 계약을 방해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2024년 필리핀 선관위 전자투개표 시스템 입찰 과정에선 기업 임직원들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부정선거는 없다”고 직접 소명해야 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 입장에선 해외 이전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업 정진복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체 매출에서 국내 선관위 관련 비중은 2%도 되지 않는다”며 “국내 강경 단체들의 공격으로 스트레스만 쌓이고 기업 이미지가 훼손돼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회사 직원들 역시 반복되는 항의 전화와 이메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60771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너시아X더쿠❤️] 카이스트 여성 과학자의 신념을 담은 <이너시아+ 이뮨쎄나&이뮨샷> 체험단 모집 (30인) 127 00:05 3,6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30,4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30,1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2,7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37,3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6,4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1,6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8,8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8,3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0670 유머 큰 오해를 사버린 모 아이돌이 광고중인 마스크팩 09:15 372
2960669 기사/뉴스 [단독] 김종국, 김병만과 정글 간다…넷플릭스 '생존왕2' 합류 09:15 99
2960668 정보 신한슈퍼SOL 밸런스게임 4 09:13 99
2960667 이슈 [실시간] 현대자동차 주가 신고가🚗 11 09:12 986
2960666 이슈 재밌는 사실:아일랜드와 한국이 비슷하게 생김 7 09:10 639
2960665 이슈 레이디 두아 | 공식 티저 예고편 | 넷플릭스 5 09:10 326
2960664 이슈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장악 실패' 알론소 감독 8개월 만에 경질ㄷㄷㄷ 4 09:06 486
2960663 기사/뉴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후쿠시 소타 “말보다 마음이 먼저…소중한 작품” 17 09:06 593
2960662 유머 꾹 참고 배달 주문시 꿀팁 알려주는 사장님 5 09:05 1,306
2960661 유머 무섭던 사백안 펭수가 귀여워보이기 시작한 순간 10 09:04 817
2960660 기사/뉴스 [단독]檢 “류중일 사돈, 신혼집에 ‘몰카’ 설치하려고 회사 직원까지 동원” 15 09:04 1,645
2960659 이슈 현재 오타쿠들 ㄹㅇ 난리난 게임.jpg 1 09:04 812
2960658 유머 @: 아니 두바이쫀득쿠키 검색걸리라고 지금 이렇게 해놓은거? 11 09:03 1,494
2960657 유머 축하해 내가 버린 쓰레기 알뜰살뜰 주운거 2 09:02 1,683
2960656 이슈 제니X덱스X추성훈X노홍철X이수지 우당탕탕 언더커버 선물 작전 🎁<마니또 클럽> 2/1 [일] 18시 10분 MBC Coming SOON 12 09:02 670
2960655 이슈 무명의 더쿠 : 정준하가 불러줬으면 하는 노래 1위 2 09:02 255
2960654 이슈 의외로 프로야구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스포츠 4 09:01 1,015
2960653 이슈 연세대 치대 집단부정행위 발생 22 08:56 2,251
2960652 이슈 꾸란에 나오는 예수와 성모마리아 구절 14 08:53 1,111
2960651 이슈 중국에서 바이럴타고 있다는 앱 12 08:52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