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행정부, 7일 식이 지침 발표
과자 대신 고기, 식용유 대신 버터 권고
한국 김치도 처음 포함돼
“수십 년 동안 미국인은 점점 더 아프고 의료비는 치솟았는데, 정부가 기업 이윤을 지키기 위해 ‘음식 같은 것들’이 공중 보건에 좋다고 거짓말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오늘로서 이 거짓말은 끝입니다.”

7일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인 식이 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티 마카리,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 국장 메흐메트 오즈, 농무부 장관 브룩 롤린스./AFP 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가 이날 발표한 것은 향후 5년간 진행될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이 문서는 단순한 건강 권고문이 아니다. 학교 급식부터 군대 식단,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등 연방 정부가 집행하는 모든 영양 정책의 헌법과도 같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제 정책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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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치의 등장이다. 지침은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우어크라우트, 김치, 케피어, 미소 같은 발효 식품을 채소 및 고섬유질 식품과 함께 섭취하라”고 권장했다. 미국의 국가적 식생활 지침에 김치가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처음 명시된 것은 ‘K푸드’의 위상이 영양학적으로도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번 지침을 두고 “미국 식문화의 대전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다수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지만, 이미 육류 소비가 많은 미국인에게 단백질 섭취를 두 배로 늘리라는 권고가 자칫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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