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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꿀벌 60% 사라진다"…韓 애그플레이션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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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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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꿀벌 수분서비스 변화 예측 연구 용역 보고서
"기후 변화에 2040~2060년 양봉꿀벌 59% 급감"
2020년대 이후 국내서도 매년 '꿀벌 집단 폐사' 반복

지난해 8월 26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꿀벌이 맥문동 꽃에서 꿀을 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26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꿀벌이 맥문동 꽃에서 꿀을 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8일 강원대학교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최근 제출한 ‘화분매개곤충의 생태계서비스 평가 및 변화 예측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수분·꿀 생산 등을 위해 기르는 양봉꿀벌의 수분 서비스는 2040~2060년에 2020~2024년 평균 대비 50~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후 변화에 따른 국내 꿀벌의 수분 서비스 변화율이 측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2040~2060년 기후 변화 정도를 이산화탄소 저배출·고배출 시나리오로 각각 구분해 연구를 진행했다. 저배출 시나리오는 화석 연료 사용이 최소화돼 2100년께 대기권 이산화탄소 농도가 약 432ppm(1ppm=100만분의 1)으로 낮은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다. 고배출 시나리오는 화석 연료 사용이 크게 늘어 2100년 이산화탄소 농도가 1089ppm까지 증가하는 경우로 가정했다. 2024년 기준 이산화탄소 농도는 424ppm이다.

연구진이 지난해 시범적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강원도 내 꿀벌과(科)의 수분 서비스 변화량을 측정한 결과 2040~2060년 도내 전체 꿀벌의 수분 서비스는 2020~2024년 평균 대비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평균 6%,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평균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양봉 꿀벌의 수분 서비스는 같은 기간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평균 50%,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평균 68%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를 총괄한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장원석 교수는 “양봉 꿀벌의 경우 단일종이라 기후 적응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고 군집 내 생리·행동 특성이 기후 스트레스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이에 꿀벌과 전체보다 기후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경우 수분을 통해 생산량을 확보하는 국내 과수·과채 농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와 그린피스에 따르면 전세계 식량 작물의 75%, 세계 100대 농작물의 71%는 수분 매개를 꿀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파·아몬드 등은 100%, 사과·딸기 등은 90%를 꿀벌에 의존하고 있기도 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작물 재배 현장 내 꿀벌 의존도는 2011년 48%에서 2020년 67%로 증가했다.

최근 몇 년 새 발생한 꿀벌 대량 폐사 사태는 실제 국내 농가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국내에서는 2021년 겨울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꿀벌 군집 붕괴 현상(CCD)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봉군(여왕벌이 있는 벌통) 가격은 봉군 당 평년 15~20만 원에서 2022년 3월 15~30만 원으로 급등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2022년 9~11월에는 3개월 새 100억 마리, 2023년 초에는 약 14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농가의 꿀벌 사육 규모는 2019년 약 274만 군에서 2024년 말 기준 약 254만 군으로 약 5년 새 약 7.5% 줄기도 했다. 이에 현재 일부 지역에서 봉군 가격은 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곤충 수분은 한국의 농업 생산 및 영양 안보에 필수적인 서비스”라며 “반면 국내는 생태계 서비스 관점에서 꿀벌과 같은 화분 매개 곤충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법규와 정책이 부족해 종합적인 전략이나 장기적 비전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수분 서비스의 연간 경제적 가치를 약 37억~45억 유로로 추정해 수분 서비스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으며 일본은 꿀벌 수급 조정 시스템과 지방자치단체 단위 대응을 통해 양봉업과 농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장 교수는 “장기 기후 전망과 연계한 기후 변화 적응형 수분 서비스 시나리오를 구축해 미래 위험 지역 예측, 취약성 진단, 시기별 관리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576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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