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타임즈] 속보=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달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본보 지난해 12월16일자 1면 보도)가 시행되면서 처리하지 못한 수도권의 쓰레기가 충남·북 민간 소각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해당 지역에서 공공이 처리한다'는 `발생지 처리 원칙'이 깨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충북·충남도등에 따르면 청주지역 민간 소각장 3곳은 수도권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연간 9100톤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는 청주의 A폐기물처리업체와 연 230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처리 위탁 계약을 했다.
강남구는 올해부터 생활폐기물의 10% 가량을 청주에서 소각하기 위해 청주지역 다른 소각장 2곳과도 계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명시 역시 청주지역 민간 소각업체와 3년간 총 1만8000톤의 생활쓰레기 처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5톤 트럭 2000대를 넘는 폐기물이 청주에서 소각된다는 뜻이다.
청주에는 민간 소각시설 6곳이 가동하고 있고 이중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4곳이다. 아직 쓰레기 반입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강남구 주민들이 배출한 생활폐기물도 청주에서 소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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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관계자는 “아직은 수도권 쓰레기의 지역 반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위탁 소각이 진행될 것”이라며 “소각시설 가동이 현재도 허가 용량에 달하고 있어 기존 물량을 줄이지 않는 한 수도권 쓰레기 처리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서울·수도권 지자체가 접근성이 좋은 청주를 대체지로 택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장섭 전 국회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도권 쓰레기의 청주 소각을 절대 반대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청주시의 소극적 태도를 규탄했다.
이 전 의원은 “무슨 이유로 청주시민이 다른 지역 쓰레기 반입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며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폐기물관리법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쓰레기의 청주 반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박완희 청주시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환경부가 수도권 직매립을 금지하자 소각시설이 부족한 수도권 대신 접근성이 좋은 청주를 `대체 처리지'로 선택한 것”이라며 “대기오염물질 증가, 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 쓰레기 장거리 운반에 따른 교통 위험까지 모든 피해는 지역 주민이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에도 수도권 쓰레기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 2일부터 생활폐기물을 충남 천안시 민간 소각장으로 보내 처리하고 있다. 천안에는 민간 소각장 6곳이 운영 중인데 이 중 5곳이 쓰레기 처리 허가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동구는 2028년까지 생활폐기물 3만톤을 충청권으로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도 올해부터 생활폐기물을 충남 공주 재활용업체에 보내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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