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자 금융자산 처분…강남·서초·송파·용산 43% 집중
자금조달계획서 분석, 고가주택 지역으로 '돈의 이동' 뚜렷
23일 국토교통부의 '7~11월 서울시 자치구별 주택매매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주택 매입 과정에서 신고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총 1조 6249억 1100만 원에 달했다. 6·27 규제 이후 약 5개월 동안 금융자산이 대거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한 셈이다.
특히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과 용산 일대에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남구·서초구·송파구·용산구의 주식·채권 매각 대금 합계는 7008억 7700만 원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2380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1770억 2700만 원, 서초구 1537억 8000만 원, 용산구 1320억 1000만 원 순이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고가 주택 거래가 이어진 배경에 현금 동원력이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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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가 막히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등 금융자산을 처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부동산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자금 이동은 서울 집값의 하방 경직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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