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이 드러난 계기는 뜻밖에도 A씨의 실수였다. 그는 춘천역에서 태블릿 PC를 잃어버렸고, 이를 습득한 역무원이 주인을 찾기 위해 기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눈에 띄었다. 대화에는 불법 도박과 사채, 마약류 유통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역무원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강원경찰청은 태블릿에 남아 있던 대화 기록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같은 해 9월 11일 인천공항 입국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이후 수사는 강남 일대 클럽으로 확산했고, 마약이 조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약 1년간의 추적 끝에 마약류 유통책 22명과 투약자 26명 등 총 48명을 검거했다. 이 중 유통책 18명은 구속됐고 유흥업소 종사자 등 투약자들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수사 과정에서 케타민과 필로폰, 엑스터시, 합성대마 등 시가 45억원 상당의 마약류가 압수됐으며, 일부는 신종 마약 성분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재판 과정에서 "분실된 태블릿에서 확보한 증거는 위법 수집"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심은 물론 대법원도 "설령 절차상 일부 하자가 있더라도 범죄 실체를 밝히는 공익이 우선한다"며 증거 능력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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