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모르는 사람 얼굴 돈 주고 왜 사"…졸업앨범 대신 '스냅' 합니다
4,729 31
2026.01.03 12:45
4,729 31

대학가에 ‘졸업 앨범’이 사라지고 있다. 연세대의 지난해 8월 졸업생과 오는 2월 졸업 예정자 가운데 앨범 촬영을 신청한 학생은 1053명이다. 이는 한 해 학부 졸업생의 25% 수준이다. 수년간 서울 소재 대학의 졸업 앨범을 제작해온 업체 관계자는 “2500~3000명 수준이었던 신청자 수가 특히 올해 급격하게 준 것 같다”며 “고려대학교의 경우 올해 앨범 촬영 신청자 수가 1000명 미만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졸업준비위원회는 기말고사가 끝나지도 않은 지난해 11월부터 학생들의 앨범 제작 참여를 독려했다. 제작에 필요한 최소 인원이 충족되지 않은 탓이었다. 몇일 간의 독려 끝에 겨우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경북대·부산대·전북대는 일찍이 졸업 앨범 제작을 중단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친 20·21학번의 졸업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른바 코로나 학번 학생들끼리 자주 모이지 못해 유대 관계가 느슨해졌다”며 “소속감이 낮아지면서 굳이 모르는 학생의 이름·얼굴이 들어간 졸업 앨범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도 자연스레 사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기준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0.5개월이었다. 이에 따르면 이른바 코로나 학번은 2026년 2·8월에 다수 졸업할 예정이다.

모르는 이들에게 본인의 사진이 공개되는 걸 꺼리는 점도 앨범 기피 사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학생 김상규(24)씨는 “최근 AI·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본인의 사진이 악용될 걱정에 앨범을 선택하지 않는 선·후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사이버성폭력 3411건 가운데 딥페이크 범죄(1553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 1년간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중 20대가 절반(45.9%)이었다.


오는 2월 졸업 예정인 고려대 재학생 유호연(25)씨는 “부모님 세대와 달리 요즘은 여러 이유로 앨범의 소장 가치를 느끼기 어려워진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인이 되기 전 마지막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소망 자체는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선 개별적으로 사진을 촬영한 후 개인 소장을 하는 ‘스냅 촬영’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오는 2월 졸업 예정자인 최목원(23)씨는 “정해진 규격에 맞춰야 하는 앨범보다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스냅 사진을 미리 찍는 것이 뉴노멀이 됐다”며 “사진과 별개로 촬영하는 순간 자체가 잊지 못할 추억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곽주영·김정재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9414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567 01.01 90,4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96,1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56,6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37,5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68,1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2,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9,0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89,6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2 20.05.17 8,591,7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7,1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1240 기사/뉴스 ‘앤트맨’ 女배우, “바위에 얼굴 부딪쳐 뇌 기능 저하” 충격 근황[할리우드비하인드] 3 12:33 894
401239 기사/뉴스 나홍진·류승완·연상호, 극장가 구원투수 될까 4 12:16 280
401238 기사/뉴스 경찰 "김건희 특검서 144건 넘겨받아…40명 이상 투입 수사" 4 12:08 338
401237 기사/뉴스 대법 간 판매촉진비·장려금…쿠팡, 전 대법관·김앤장 '방패막' 7 12:05 433
401236 기사/뉴스 '케데헌', 美크리틱스초이스 애니상·주제가상 2관왕…그래미·오스카 정조준 12 11:54 632
401235 기사/뉴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은 정당한 법 집행” vs “노골적 제국주의로의 회귀” 3 11:53 242
401234 기사/뉴스 강남, ♥이상화 훈련 폭로 “폰+지갑 압수..압구정→집까지 뛰어오라고” (‘극한84’)[핫피플] 17 11:52 2,363
401233 기사/뉴스 [KBO] 65억 그 이상? '잠실 아이돌' 정수빈 2027 FA 대박 예감→'90베어스' 유일 원클럽맨 될까 31 11:49 1,207
401232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국사책 찢고 튀어나온 비주얼…촌장 스틸 공개 9 11:48 1,676
401231 기사/뉴스 기안84, 결국 해냈다…쓰러지며 5시간 완주→韓 최초 북극 마라톤 도전 (극한84)[종합] 9 11:48 1,221
401230 기사/뉴스 트럼프 또 "美, 그린란드 필요해"…떨고 있는 덴마크 6 11:45 651
401229 기사/뉴스 [공식] 유니세프 "故안성기 친선대사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애도 2 11:44 1,348
401228 기사/뉴스 강남, 기안84와 북극 마라톤 도전 “20㎏ 빠져 ♥이상화가 좋아해”(극한84) 11 11:43 2,513
401227 기사/뉴스 빌리 츠키, 첫 풀코스 마라톤 완주…40도 폭염·부상도 이겼다(극한84) 25 11:42 2,027
401226 기사/뉴스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이재용, 이건희 기록 뛰어넘어 주식재산 25조 '1위' 3 11:31 600
401225 기사/뉴스 빅뱅 태양 “새해 솔로 정규 컴백, 막바지 작업 중” 7 11:30 389
401224 기사/뉴스 트럼프, 베네수 다음 타깃으로 멕시코·쿠바·콜롬비아 거론 25 11:27 1,260
401223 기사/뉴스 장성규, 생애 첫 테니스 중계 도전…야닉 시너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4 11:26 442
401222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쿠바, 무너질 준비돼 있는듯" 21 11:25 1,855
401221 기사/뉴스 [속보] '케데헌', 美 크리틱스초이스 애니메이션·주제가상 수상 31 11:20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