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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뉴진스 후폭풍? 다니엘의 행보는? [하재근의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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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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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데스크] 연말에 미국 뉴욕타임스에 케이팝 기사가 실렸다. '내면의 악마와 싸운 K팝의 2025년'이라면서 “올 한해 K팝은 상반된 두 얼굴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차트를 석권하며 K팝의 위상을 입증한 반면, 가장 혁신적인 그룹으로 꼽히던 뉴진스는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고 이야기하는 기사였다.

K팝이 지난 10여 년간 강력한 혁신을 앞세워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꿔왔지만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고 했다. 특히 '산업'으로서의 K팝과 '예술'로서의 K팝 사이의 균열이 부각된 한해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뉴진스와 소속 기획사 어도어의 분쟁을 사례로 들었다.

뉴진스 분쟁이 K팝 산업의 근본적 긴장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이 주도하는 하향식 시스템과 예술적 혁신 사이의 충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K팝의 미래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거라고 했다. 앞으로 K팝 산업이 미학과 혁신을 중시할지, 아니면 규모와 통제만을 추구할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건 K팝에 대한 전형적인 서구의 보수적 시각과 뉴진스 분쟁에 대한 몰이해가 겹쳐져 나온 기사로 보인다. K팝이 영향력을 넓혀가자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서구인들이 많았다. 그들은 회사가 주도하는 아이돌 음악을 제대로 된 예술로 치지 않고 그저 팬덤 대상 이벤트 상품 정도로 인식했다. 그런 인식이 그래미 시상식에서의 K팝 홀대로 나타난 것이다.이건 지나친 폄하다. K팝 아이돌들은 회사의 꼭두각시만이 아니라 열정과 개성, 주체성을 가진 아티스트로 진화해가고 있다. 당연히 회사가 조직한 아이돌팀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대형 기획사도 많이 선진화돼서 과거와 같은 부당행위 문제는 개선돼가고 있다. 하지만 K팝에 반발하는 서구인들은 K팝을 억압받는 아이돌의 상품으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핫한 K팝 구성원이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 바로 뉴진스가 광고계약 체결금지 및 기획사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 재판에서 진 이후 외신과 인터뷰한 사건이다. 그들은 "케이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재 현실일 것",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라며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가장 핫한 K팝 아이돌 중의 하나인 뉴진스가 한국 시스템을 비판하고 나서자 서구의 K팝 비판자들은 단비를 만난 느낌이었을 것이다. 덕분에 한국 시스템에 부정적인 그들의 시각이 더욱 강화됐다. 이런 게 2025년 말에 뉴욕타임스에 케이팝의 문제를 조명한 기사가 실린 이유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외신은 뉴진스 분쟁의 내용을 오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 분쟁은 부당하게 계약을 깨면서 산업계의 근간을 흔들려는 시도에 법원이 제동을 건 사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아직 재판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결론은 차후에 나오겠지만 현재까지의 판결을 보면 그렇다. 이런 상황인데도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외신이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문제다. 지금 어도어가 다니엘에게 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는데, 다니엘은 외국인이라서 만약 재판에 져도 그걸 무시하고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경우 지난번 외신과의 인터뷰처럼 외국을 돌면서 ‘한국은 아티스트를 억압하는 나라’라는 식의 주장을 하게 된다면 그게 한국과 K팝의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략)

물론 법원 판단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비판할 수 있는데, 뉴진스는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비판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뉴진스를 옹호하면서 그걸로 한국 시스템을 비판하는 외신 기사도 설득력이 없다. 뉴진스 사건에서 문제의 핵심은 회사의 억압이 아닌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배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런 게 용인되면 K팝 시스템이 무너진다. 거기에 엄격히 대처하는 건 K팝 정상화를 위한 당연한 조치다. 이 부분을 외신도, 우리 언론도, 뉴진스와 민희진 팬들도 인지해야 한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19/000304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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