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성기(74)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뒤 닷새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쾌유를 비는 영화계 안팎의 간절한 염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 체류 중이던 장남 안다빈 씨가 급거 귀국해 병상을 지키고 있다.
3일 영화계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리는 사고로 쓰러졌다.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박동은 돌아왔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1일은 그의 74번째 생일이었다. 가족과 팬들의 축하를 받아야 할 날을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며 맞이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상황에 큰 변동은 없다”며 위중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병실은 부인 오소영 씨와 차남 안필립 씨가 지켜왔으며, 2일 장남 안다빈 씨가 귀국해 합류했다.
안성기는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암이 재발하며 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국민 배우’로서의 책임감은 놓지 않았다. 그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예술인 자녀 장학금 전달식과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을 직접 챙기는 등 영화계의 어른으로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쓰러지기 불과 닷새 전에도 재단 회의에 참석해 안건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4월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는 “남은 삶 동안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일을 찾아 신명을 바치겠다”며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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