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보고도 못 믿겠다” 죽은 고래, 배 갈랐더니 ‘충격’ 실상…쓰레기가 수두룩 [지구, 뭐래?]
3,515 24
2026.01.03 00:12
3,515 24

필리핀 마닐라에 설치된 질식한 고래 모형.[그린피스 제공]

필리핀 마닐라에 설치된 질식한 고래 모형.[그린피스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뱃속에서 인간의 흔적이 ‘수두룩’”

세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로, ‘바다의 신비’라고도 불리는 고래.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인간 활동에 따른 피해가 가장 극심한 동물 중 하나라는 것. 다량의 해양쓰레기 섭취로 인한 죽음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이뿐만 아니다. 고속 선박에 의한 충돌, 오염수로 인한 질병 발생 등 고래의 피해는 끊임없다.

심지어 해안가에 떠밀려 내려와 죽음을 맞은 고래의 사인 60% 이상이 ‘인간’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선박에 치여 죽은 고래.[savecoastalwildlife 홈페이지 갈무리]

선박에 치여 죽은 고래.[savecoastalwildlife 홈페이지 갈무리]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약 20년간 발생한 20종의 고래 좌초 사례 272건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래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를 모아, 인간 활동이 고래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좌초된 고래의 65% 이상에서 인간에 의한 상처와 질병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는 육상에서의 인간 활동으로부터 초래된 병원균부터 고속 선박에 의한 충돌. 플라스틱 쓰레기 섭취까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건강상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에 좌초된 고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REUTERS]

해안에 좌초된 고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REUTERS]

우선 좌초된 고래 중 29%에서 인간에 의한 외상이 발견됐다. 대부분은 선박 충돌에 의한 것. 생명에 직결되는 척추 및 머리뼈 골절을 입은 고래만 해도 7마리에 달했다. 이외에도 프로펠러로 인한 절단, 외상에 의한 패혈증 등의 증거가 다수 발견됐다.

아울러 그물에 얽혀 목숨을 잃는 고래도 적지 않다. 이런 식으로 선박에 의해 목숨을 잃는 고래만 매년 2만마리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온다. 고래가 선박을 피할 곳이 없기 때문. 워싱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항로는 멸종위기에 놓인 고래의 이동 범위 중 91.5%와 겹친다.

선박에 치여 죽은 고래.[savecoastalwildlife 홈페이지 갈무리]

선박에 치여 죽은 고래.[savecoastalwildlife 홈페이지 갈무리]

사실상 선박 항로와 고래의 이동경로가 겹치면서, 대부분의 고래가 선박 충돌의 피해에 노출돼 있는 셈. 하지만 전 세계 충돌 고위험 지역에서 7% 정도 만이 선박 충돌로부터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플라스틱 어업 폐기물이 위를 막아 죽은 향유고래도 발견됐다. 고래는 바닷물을 한꺼번에 들이마신 뒤, 크릴새우 등 작은 물고기를 걸러 먹는다. 그 과정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등은 먹이와 함께 고래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해안가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게티이미지뱅크]

해안가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게티이미지뱅크]

플라스틱 쓰레기는 고래의 몸속에 쌓이고, 소화되지 않는다. 결국 장을 막고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에 다다르게 한다. 실제 해안가에 좌초된 고래의 배 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실제 지난 2023년 하와이 해변에서 발견된 54 무게의 향유고래 사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그물 등이 가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직전 해에도 캐나다에서 발견된 향유고래의 배 속에서 약 150kg 무게의 해양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 사례가 있었다.

그물에 걸린 바키타 돌고래.[Save the Whales 홈페이지 갈무리]

그물에 걸린 바키타 돌고래.[Save the Whales 홈페이지 갈무리]

심지어 인간 활동에서부터 비롯된 감염성 병원체도 고래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었다. 연구에 포함된 20종의 고래 중 11종에서 홍역바이러스, 브루셀라균 등 뇌와 폐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발견됐다.

해당 감염성 병원체의 숙주는 육상 동물이다. 인간이나 가축, 반려동물에서 발생한다. 육상에서 온전히 처리되지 않은 축산·농업 폐수 등 더러운 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고래에서도 관련 병원체가 발견된 것이다.

https://v.daum.net/v/20260102184215291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558 01.01 86,5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96,1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55,6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37,5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65,6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0,6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8,0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89,6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2 20.05.17 8,589,7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5,6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1199 기사/뉴스 [단독] 쿠팡 물류센터, 방한복 없는데 냉동창고 '근무 지시' 49 00:24 2,237
401198 기사/뉴스 “소두 연예인, 안 부럽네”…서럽던 대두 인생, 알고보니 치매 위험 4배 낮아 269 01.04 24,063
401197 기사/뉴스 “모든 분들 초대합니다” 리아킴, 최영준과 ♥웨딩화보 입 열었다  2 01.04 4,419
401196 기사/뉴스 역무원이 우연히 주운 '춘천역 태블릿'…45억 마약조직 잡았다 7 01.04 2,259
401195 기사/뉴스 [美 마두로 축출] 성조기로 그린란드 지도 그리고 "곧"…덴마크 반발 9 01.04 1,226
401194 기사/뉴스 경찰, BTS 정국 집앞 난동 30대 외국인 입건 22 01.04 3,239
401193 기사/뉴스 “아침 공복 물 500ml, 진짜 독소 배출될까?”…몸속 ‘해독’의 오해 18 01.04 4,710
401192 기사/뉴스 버려질 뻔한 곡물…겨울철 야생동물의 생명줄로 15 01.04 1,546
401191 기사/뉴스 “어느 병원을 다니시는 거예요?”...신동엽, '56세' 하희라 미모에 충격 ('미우새') [순간포착] 01.04 2,064
401190 기사/뉴스 '종각역 사고' 70대 기사 영장...약물운전 혐의 추가 01.04 842
401189 기사/뉴스 활동중단 박나래 챙긴 김숙, 은퇴 걱정 “‘이 자격증’ 따야겠다”(사당귀) 15 01.04 3,275
401188 기사/뉴스 김건모 근황, 성폭행 무혐의→이혼 아픔 딛고 기쁜 소식.."곡 작업 중" [스타이슈] 12 01.04 2,699
401187 기사/뉴스 [단독] 쿠팡 물류센터, 방한복 없는데 냉동창고 '근무 지시' 20 01.04 1,530
401186 기사/뉴스 [단독]벼랑 끝 몰린 홈플러스…분리매각 후 청산 가닥 48 01.04 2,527
401185 기사/뉴스 현주엽 아들, 결국 정신병원 입원했다…父 갑질 오명에 "농구 관두고 약으로 버텨" ('아빠하고') 27 01.04 6,375
401184 기사/뉴스 마두로 축출에 김정은 핵 집착도 가속화 전망… “더욱 예측불가” 01.04 176
401183 기사/뉴스 송은이 소속사, 알고보니 직원 퇴사율 높았다…무려 '157억 건물주'인데 "점심 식대 15000원" ('사당귀') 893 01.04 68,538
401182 기사/뉴스 [단독]추락한 채 5시간 방치… ‘CCTV 설치기사 사망 사건’ 안전관리자 검찰 송치 4 01.04 1,301
401181 기사/뉴스 경찰, BTS 정국 집앞 난동 30대 외국인 입건 45 01.04 2,647
401180 기사/뉴스 성심당 진열대 텅텅 비었는데…임영웅 콘서트장에 다 있었다 13 01.04 4,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