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아파트만으론 한계…정부, '도심 블록형 주택' 카드 꺼낸다
1,858 16
2026.01.02 16:59
1,858 16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아파트 중심의 주택 공급 방식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심 저층 주거지를 활용한 '블록형 주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월세 시장이 입주 가뭄과 전세 매물 감소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정비사업 대신 속도감 있는 중밀도 주택 모델을 통해 도심 주택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전세 물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심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주택들의 공급 계획이 마련되고 추진되면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이 언급한 도심 블록형 주택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가 검토 중인 새로운 주택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단지 재건축·재개발 대신, 저층 다가구 밀집지역을 '블록' 단위로 묶어 중밀도의 건축 모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단독·다세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중간 주거 유형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개발의 한계 보완…중밀도 모델로 공급 속도 제고

현재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은 조합 구성부터 관리처분, 공사에 이르기까지 절차가 길고, 서울처럼 가용 토지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재건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사업 지연과 공사비 상승, 분담금 부담 확대 등으로 공급 속도가 느려지고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건위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규제에 묶인 다가구 주택을 '묶음'으로 규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제도상 다가구 주택은 주택으로 사용하는 층수가 3층 이하이고, 주택으로 쓰는 바닥면적 합계가 660㎡ 이하, 19가구 이하로 제한돼 있다. 다세대주택 역시 4층 이하·660㎡ 이하의 소형 공동주택에 그쳐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여러 필지를 합필해 규모를 키운 중밀도 블록형 주택을 도입해 공급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건위 관계자는 "단지형 아파트와 단독·다세대 중심 주거 구조 사이에 새로운 건축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나홀로 아파트나 도시형생활주택처럼 인식되는 형태는 지양하고, 도심 저층 주거지에 어울리는 중밀도 주거 블록을 만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빌라촌의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시내 빌라촌의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0만 가구' 경험 참고…전세 공급 확대 기대

도심 블록형 주택 개념은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 '주택 200만 가구 건설' 과정에서 단독주택 외에 다세대·다가구 같은 새로운 유형을 도입해 공급 속도를 높였던 경험도 참고하고 있다. 다만 '도심 블록형 주택'이라는 명칭은 아직 가칭 단계로, 층수·규모·조감도 등 세부 설계는 국건위와 국토부가 공동으로 구체화를 진행 중이다.

이 모델이 현실화될 경우 공급 속도 제고와 전세 물량 확대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규모 정비구역이나 다가구 밀집지를 대상으로 블록 단위 정비·건축 모형을 제시하면 개별 재건축보다 계획·심의·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고, 전세형·임대형 주택을 묶음으로 공급해 도심 전세 수급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역세권이나 직주근접 저층 주거지에 전세형 블록형 주택을 공급할 경우, 기존 아파트 전세 수요 일부를 흡수해 특정 단지와 권역에 쏠린 전세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후 다가구·빌라를 대체하는 중층 블록형 주택이 자리 잡으면 주거 품질과 안전성이 개선되고, 무질서한 저층 주거지 스카이라인을 정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상지 선정, 다가구 보유자와의 이해 조정, 용적률·층수 완화 기준 설정, 지방자치단체 협의 등은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692856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408 01.01 28,47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84,2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30,9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6,8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49,73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19,8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1,8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6,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7,0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2,0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4,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1020 유머 사고치고 한두번 도망간 솜씨가 아닌거같은 딸 18:55 23
2951019 이슈 카리나다 윈터다 1 18:55 34
2951018 이슈 근데 이 화법이 별로임? 다들 어떻게 생각해??? 13 18:54 476
2951017 이슈 분위기 많이 바뀐 디올 2026년 봄 캠페인 2 18:53 223
2951016 이슈 윌 스미스 남자한테 성희롱으로 고소당함.twt 4 18:53 433
2951015 유머 이번 달에 이 실수 무조건 한다 5 18:50 588
2951014 이슈 윈터일까 태연일까 76 18:50 1,220
2951013 이슈 새삼 안정감 미쳤다는 AKB48 og 멤버들 23 18:47 823
2951012 이슈 예랑이싫어하는 엄마 21 18:43 1,921
2951011 이슈 울산 야구단 웨일스 감독 장원진 전 두산 코치 단장 김동진 전 롯데 운영팀장 6 18:42 688
2951010 이슈 더 시즌즈 방송에서 박보검 한복 입은 십센치 권정열 11 18:42 1,145
2951009 이슈 올데프 영서 DAY OFF 업로드 18:41 210
2951008 유머 본인 퍼컬이 추구미랑 상극일때 18:41 689
2951007 유머 줄 안서고 들어가려다 참교육 당하는 6 18:37 1,102
2951006 이슈 "점심에 국밥 한 그릇? 차라리 햄버거 2개 먹지"…불황 속 '서민 음식' 등극 36 18:37 1,283
2951005 유머 언니를 위해 셋팅된 ai 6 18:36 670
2951004 기사/뉴스 [속보]서울 종각역 인근 택시 인도로 돌진…내·외국인 6명 사상 27 18:36 3,239
2951003 이슈 임성근 쉐프가 한식대첩때 했던 궁중요리들.jpg 8 18:35 1,847
2951002 유머 몰라도 되는 상식들 1편 3 18:34 814
2951001 기사/뉴스 [와이라노] SNS 금지한다고 청소년 보호할 수 있을까 26 18:33 741